오락가락 정부정책에 이천시민 또다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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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정부정책에 이천시민 또다시 뿔났다
  • 이천뉴스
  • 승인 2009.04.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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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기관사회단체장 한자리에 모여 재검토 논란에 분노

국방부의 일방적, 이중적 행태 규탄 결의문 채택

▲ 국방부가 특전사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천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특전사 이전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정부정책에 이천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뿔이 났다. 지난 2007년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특전사외 기무부대를 이천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분노에 찼던 이천시민들이 이번에는 토지보상이 진행중인 특전사 이전 계획을 국방부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단단히 뿔이 났다.

국방부의 일관되지 않은 정책으로 분노에 찬 이천지역 기관 사회단체들은 국방부의 일방적이고 이중적인 행태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대정부질의 등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을 지켜보면서 군부대 이전 재검토에 대응할 민간협의체 구성과 서명운동, 인터넷을 통한 항의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천지역에서 활동하는 기관 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은 6일 이천시청 회의실에서 국방부의 특전사 이전 재검토 발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천시민과 합의 없는 일방적, 독단적 행정행태를 즉시 중단하라’며 국방부를 성토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지난 3월24일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예정지 내에 있는 군부대 중 특수전사령부, 8248부대, 남성대 골프장에 대해 2년 만에 돌연 이전을 반대한 것은 20만 이천시민을 우롱하고 멸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며 “2년 전 이전 추진 시에는 거론하지 않던 안보문제를 지금에 와서 거론하며 반대하는 국방부의 이중적 행태에 이천시민들은 또다시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관 단체장들은 “국방부가 지난 2007년 4월11일 특전사 이전을 이천지역으로 한다고 당시에도 일방적으로 발표하여 이천시민들이 안보문제를 지적하며 반대 투쟁했었다”며 “그런데 군부대 이전사업 보상율이 71%에 달하는 지금 상황에서 국방부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안보논리를 내세우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따졌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기관 단체장들은 “2년전 국방부가 주민반대에도 불구하고 군부대 이전 추진을 강행하여, 이천시와 시민들이 국책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국방부에서 제안한 조건을 수용하고 희생정신을 보였는데, 또다시 아무런 협의없이 이전추진을 번복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천지역 기관 단체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에 대해 △일방적, 독단적 행정행태 즉시 중단 △정부부처간 정책적 이견으로 자행되고 있는 특전사 이전반대 발표 즉각 철회 △특전사 이전 반대 저지로 지역개발 기회 살릴 것 등 3개항의 구호를 담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일부 단체장들이 범시민 성명운동 전개, 별도대책기구 설립을 제안하자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범관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문과 국회 국방위원회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민간협의체 구성과 서명운동, 인터넷을 통한 항의운동 등을 전개키로 했다.

한편, 이천시는 특전사 이전이 무산될 경우 국가정책 불신으로 행정신뢰성이 실추되고, 35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입안한 도시기본계획이 지연되는 등 직.간접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시는 국방부가 특전사 이전을 수용하는데 따른 인센티브로 행정타운 인근 택지개발 추진 지원과 67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하수처리장 건설, 도로시설 및 상수도시설, 학교시설개선, 주민복지시설 지원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번복시 환매문제 등 재산상의 피해에 따른 주민반발과 혼란이 예상되고, 이미 보상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수십 년간 살아온 고향을 떠난 분들의 허탈감, 군부대 유치를 두고 찬.반 양론으로 크게 갈렸던 주민들 사이에서 겨우 봉합된 갈등이 다시 분열되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이천시 기관사회단체장들이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이천시해병전우회 회장이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대책회의에서 이범관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4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특전사 이전 재검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군부대 이전 재검토에 대해 이천시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성토하는 가운데 조병돈 이천시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군부대 이전 재검토를 둘러싸고 대책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회의에 앞서 기관사회단체장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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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는 사람 2009-04-08 17:25:17
작년인가 사회단체장이 모여 군부대 반대하다가 삭발도 하고 돼지도 능지처참시키면서 했는데
돌연 군부대 유치한다더니 이제는 뭐냐 군부대 안들오면 안된다고 이렇게 성화니
세상 참 아이러니하네

나그네 2009-04-06 18:24:25
사진좀 잘찍으소...
시장님, 국회의워님, 또 시의장님..등 이천을 대표하는 분들을 찍은 사진이 이게 뭡니까?
눈을 감고 찍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