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과 이천지역 문화예술이 연계된 대규모 패션물류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패션물류단지는 상류시설 뿐만아니라 공동집배송센터, 패션박물관 등과 함께 지역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는 가족중심 체류형 테마단지로 조성됨으로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천상인회가 패션물류단지 조성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패션유통물류(주)는 지난 3일 이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이천패션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설명회는 이천패션문류단지 조성계획(안)과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한국패션유통물류(주)는 이날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원 79만8천㎡ 부지에 오는 2012년까지 1,788억7,800만원을 투입해 점포 및 전문상가, 금융시설, 공동집배송센터가 갖춰진 대규모 패션물류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주요 입지시설로는 공공시설(32만3천㎡)에 녹지·공원 및 저류지 도로 등을, 물류용지(23만6천㎡)에 공동집배송센터와 창고가, 지원시설(12만6천㎡)과 상류시설(11만3천㎡)에는 각각 정보처리시설·금융·교육연구시설과 점포·전문상가가 들어선다.

패션물류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민자유치시 사업시행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가 1조원에 달하는데다 이천시 세수증대가 연간 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준공 후 고용창출이 6천100명으로 예상되고, 패션상가 쇼핑고객도 연간 1천500만명이 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패션유통물류 한창우 사장은 “5년전 이천시에 패션물류단지 조성을 제안한 후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중 인허가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주민공람과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천패션물류단지 조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 사장은 패션물류단지 조성과 관련된 일부 시민들의 반발을 우려한 듯 “시와 지역상인, 지역주민들이 공동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패션산업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등을 지역문화와 접목함으로써 이천시가 패션과 고유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한국패션유통물류측은 여주첼시아울렛의 예를 들며 “쇼핑시설 하나로는 지역관광과 연계가 어렵지만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체험공간 등을 활용하고 국내여행사와 연계함으로써 가족중심 체류형 테마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