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수용하면서 물류단지 조성 담합 의혹제기도
이천패션물류단지 조성에 이천상인회가 반대입장을 천명한 가운데 진행된 합동설명회에서 단지조성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간 세대결이 펼쳐짐으로써 주민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패션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한국패션유통물류는 지난 3일 이천시민회관에서 이천패션물류단지계획(안)과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에 대한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천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패션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6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물류단지 조성에 찬성하는 발언에 박수가 이어지는 가하면 패션단지 조성의 문제점을 들면서 반대하는 발언에도 박수가 이어지는 등 세대결 양상이 전개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조철현 전 이천상인회장은 “군부대 이전을 반대했던 이천시가 갑자기 태도를 선회하면서 국방부에 조건부로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30만평 용도변경을 이면으로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개인이 땅을 매입하더라도 인허가 여부를 알아보고 땅을 매입하는 것이 진리인데 수많은 땅을 매입하면서 이천시와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그는 “이천시장이 패션단지에 이천상인들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명품만 들어오는 것으로 계획됐다며 공증까지 해준다고 했는데 이것이 사실인가”라며 질문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만약 물류단지 조성계획이 반려된다면 이천시에 이의를 제기하겠냐”고 물었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한국패션유통물류주식회사 한창우 사장은 “허가가 안 된다고 해도 이의제기를 할 수 없을 것이며 해외명품을 위주로 입점하지만 일부 중앙통 상권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패션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패션협회들이 모두 중앙통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 사업주들인데 대리점에 타격을 주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논의는 한 번도 없었다”며 지역상권과 패션단지의 윈윈을 통한 상생을 강조했다.
이날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동안 찬성발언에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반대 입장을 밝히는 발언에도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한편 물류단지 찬반발언에 일부 시민들이 큰소리를 외치기도 하면서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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