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문제가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를 성토하는 이천지역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들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사실상 불가 쪽으로 정부방침이 결정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천지역 네티즌들이 “하이닉스 이천공장증설을 즉각 허용하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이천공장증설 불허 시)차라리 수도권 규제 없는 중국으로 가는 게 더 낫다”며 강력히 비난하면서 균형발전, 상수원보호 등으로 나라를 분열시키는 균형발전위는 국가적 기업을 모두 가지고 땅 넓은 중국으로 가서 균형 발전시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수도권 공장증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있은 후부터 9일 현재까지 네티즌들의 항의 글이 수백여건 가량 폭주하고 있다. 환경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의 글 게재 건수가 평소 하루평균 10건 안팍에 불과한데 비하면 수십배나 더 늘어난 셈이다.

또 산업자원부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와 건교부 여론광장, 청와대 열린마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하이닉스 이천공장증설 허용을 촉구’하는 항의의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에 올린 ID ‘allthatyou’ 씨는 “개헌도 좋지만 당장에 일도 있는 거 아니냐”며“만약 증설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 인력문제 때문에 국가경쟁력이 떨어질뿐더러 이러다가 국내 기업들 모두 해외로 떠나면 일자리는 누가 만들어 주냐”고 따져 물었다.

환경부에 올린 ID ‘슈퍼맨’씨는 “한 때 이천에 세계적인 장난감 메이커인 레고랜드가 들어오려다 비수도권과 환경부의 환경오염정책 때문에 무효가 된바 있다”고 예를 들며 “몇년이 지난 지금 환경부는 비수도권과 다시 손을 잡고 제2의 레고랜드 사건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건교부에 올린 ID 김종광씨는 “(하이닉스증설)국가균형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하이닉스는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1등이 세계의 1등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자랑스런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증설에 어려움으로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된다면 세계의 1등이 다른 나라에서 나올 것”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는 의견을 냈다.

국가균형위에 올린 ID 김영일씨는 “경제는 인위적으로 정부에서 조정한다고 효율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며“파주 필립스 엘씨디 처럼 큰 틀안에서 예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허가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처리할 것은 구분하는 정책의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D 조완근씨는 “하이닉스반도체는 이천만의 지역기업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며 국가의 기간산업이다. 꼭 공장증설이 허용되어야만 한다”며“참여정부의 국가균형 발전도 좋지만 국가경제의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혁신의 시대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우리 모두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하이닉스 반도체, 이제는 나라가 짐 싸들고 다니면서 지원해 주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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