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면 장암1리 주민대책위원회 정태근 위원장
“농번기로 바쁜 농사일정에도 불구하고 몇 안되는 마을주민들이 국방부와 환경부를 거쳐 이천시청 앞에서 1인시위와 집회를 열고 있으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외로움 싸움을 전개한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마장면 일대에 들어서는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수특전여단 이전사업 시설공사와 관련된 사격장 설치를 반대하는 장암1리주민대책위원회 정태근 위원장의 하소연이다.
마을 인근에 사격장이 설치된다는 사실을 인식한 장암1리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동분서주하면서 사격장 설치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로는 서울 용산 국방부를 찾아가 사격장 설치를 반대하고 때로는 1주일씩 여관방을 전전하면서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치는 등 마을을 지키려는 눈물겨운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천직인 농사일을 뒤로하고 초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환경부 등을 돌며 사격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천시는 이해당사자인 특전사와 함께 민관군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했다”며 서운한 마음을 전한 정 위원장은 “장암1리 주민들의 수가 적어서 이천시가 우리 마을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이천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관군 친선체육대회를 앞두고 종합운동장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한 대책위 정 위원장은 “사격장이 들어서는 곳은 주택으로부터 15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을 조금 낮추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대책은 있을 수 없다”며 “355만㎡ 가 넘는 부지에 주민에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격장 위치는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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