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살처분에 참여했던 공무원과 농민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자 이천시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검진을 위한 자가검진표를 배부했다.

이천시는 11일 구제역 감염 가축을 살처분 한 축산농가에게 우려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검진을 위해 관련 농가에 사건충격척도 자가검진표를 배부했다고 밝혔다.

시가 정신건강 관리 대처요령 안내와 함께 보낸 자가검진표는 ‘그 때의 일이 생각났고 느낌도 되살아났다’, ‘밤에 잠을 설쳤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그 일이 생각났다’, ‘그 일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장애, 현기증, 또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신체적으로 반응했다’ 등 22개 문항으로 돼 있다.

시는 이 같은 문항에 ‘전혀 아니다’에서 ‘매우 자주 있다’까지 5단계의 증상 정도를 표시하는 답변을 하도록 하고 문항별 총점이 24점을 넘으면 전문의와 심층 상담하도록 권했다.

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난 농가가 구제역 관련 통제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방문 상담도 하겠다고 밝혔다.

자가검진표는 살처분이 시행된 대월, 설성, 부발 등 3개면 축산농가 350가구에 안내문과 함께 우송됐다.

시는 이밖에 살처분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충격 후유증을 검진하기 위해 같은 자가검진표 500부를 공무원들에게 배부해 자가 측정토록 했다.

시는 안내문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불안 장애의 일종으로 관련 사건이 자꾸 생각나고 반복되는 괴로운 꿈과 불안감 등을 느끼게 되는 증상이라고 설명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렸다. 

사건 충격 척도 

아래의 문항들은 스트레스를 주는 생활 사건을 경험한 후 사람들이 겪는 여러 증상 목록입니다. 지난 7일 동안 당신은 얼마나 자주 경험을 했는지 각 문항에 표시하시오. 만약 그 기간 동안 증상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전혀 아니다’ 란에 표시 하시오. 

사건 충격 척도		전혀 아니다	드물게 있다	가끔 있다	자주 있다	매우 자주 있다
1	그 때의 일이 생각났고, 그때의 느낌도 되살아났다.	0	1	2	3	4
2	밤에 잠을 설쳤다.	0	1	2	3	4
3	다른 일로 인해 그 때 일이 생각났다.	0	1	2	3	4
4	짜증나고 화가 났다.	0	1	2	3	4
5	그 일을 생각하거나 기억하게 되면서 흥분되었으나 꾹 참았다.	0	1	2	3	4
6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 일이 생각났다.	0	1	2	3	4
7	마치 그 일이 없었거나 사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0	1	2	3	4
8	그 일을 생각나게 하는 것은 피했다.	0	1	2	3	4
9	갑자기 그 때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0	1	2	3	4
10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잘 놀랬다.	0	1	2	3	4
11	그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0	1	2	3	4
12	그 일로 아직 마음이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참았다.	0	1	2	3	4
13	그 일로 인해 무감각해지는 걸 느꼈다.	0	1	2	3	4
14	마치 그 당시로 되돌아 간 듯이 느끼고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0	1	2	3	4
15	그 일이 떠올라서 잠들기가 어려웠다.	0	1	2	3	4
16	그 일과 관련된 감정이 불쑥 북받쳐 올랐다.	0	1	2	3	4
17	그 기억을 지워버리려고 애썼다.	0	1	2	3	4
18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0	1	2	3	4
19	그 일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장애, 현기증 또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 신체적 반응하였다.	0	1	2	3	4
20	그 사건에 대해 꿈을 꾸었다.	0	1	2	3	4
21	내가 매우 조심하며 경계하고 있다고 느꼈다.	0	1	2	3	4
22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0	1	2	3	4

 

24점 이상일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 필요
※ 24점 이하: 정상, 24-39점: 약간충격, 40-59점: 심한충격, 60점 이상: 매우심한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