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월면부부행복대학, 앵콜합동결혼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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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면부부행복대학, 앵콜합동결혼식 열려
  • 이백상
  • 승인 2006.12.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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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한 부부입니다.”



11일 오후 7시 대월면사무소 2층 강당.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40대~60대에 이르는 10여쌍의 중년부부들이 합동결혼식을 거행하고 있는 모습이 여느 예식장과 다름없어 보인다.
결혼행진곡이 흐르자 수줍어하는 신랑·신부가 입장하고 결혼서약이 진행된다. 이어 주례사의 주례가 시작되자 몇몇 하객들은 예쁘게 꾸민 중년 신부의 얼굴들을 지켜보며 웃음을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윽고 ‘사랑하는 남편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라는 편지를 낭독하자 신랑신부들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의 이 결혼식을 떠올리는 듯 눈시울을 적시기 시작한다.
이색 광경은 계속됐다. 신랑신부들은 부부행복노래 ‘둘이 하나되어’를 제창한 뒤 미리 준비한 부부간의 선물 증정, 앵콜 결혼축가에 이은 부부행복행진 곡에 맞춰 부부간 거칠어진 두 손을 꼭잡고 하나둘 행진한다.



행복 넘치는 이 광경은 바로 ‘대월면부부행복대학 앵콜합동결혼식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대월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지호)는 지난 11월 13일부터 12월11일까지 5주간(매주 월요일 오후 7시~10) 부부행복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합동 결혼식은 5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12쌍의 부부에게 행복을 리모델링한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결혼식 역시 여느 결혼식과 똑 같은 절차로 진행됐으며, 김응호 이천시민장학회장은 주례를 맡았다.

이들은 부부행복대학에서 ‘부부간의 성격을 알면 사랑이 가득’, ‘배우자의 사랑표현/서로 다른 性 이해하기’, ‘결혼과 행복의 조건/부부의 역할’, ‘부부 갈등의 해결 방안’, ‘제2의 신혼 만들기’ 등의 교육을 수료했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부들 대부분이 중년에서 황혼을 바라보는 40~60대 부부들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을 받는 동안 나이를 생각하면 창피할 법도 하지만 이들에게는 나이란 숫자에 불과했다.
이들은 “교육과정을 통해 참으로 배운 게 많다”면서“뜻 깊은 시간을 갖게 돼 오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천시청 윤희문 국장은 축사를 통해 “앵콜 합동결혼식을 축하 한다”며“뜻 깊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김지호 위원장님 이하 모든 자치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날 수료증을 교부받고 구호와 허깅을 통해 “우리는 행복한 부부입니다”를 제창한 뒤 5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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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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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p 2006-12-12 20:45:07
이벤트 결혼식이 매우 보기 좋았다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민들이 참여하게 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