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활기 넘치는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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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활기 넘치는 청주’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4.23 10:33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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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 NBE 프로젝트’ ‘반도체 생산 품 후공정 시설’ 올 6월30일 완공 
청주공장 증설(1차) 삼익부지 토목공사 진행중 26일 기공식…내년 4월 완공 
 
충청북도,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은 “건국이래 최대의 기업 유치 성과” 대표적 사례로 홍보

21일(토) 오후 4시. 하이닉스 청주 공장이 위치한 청주시 향정동 청주산업단지 일대. 주 5일제 근무라 직장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안전모를 착용한 작업인부들과 쉴새없이 드나드는 공사차량들로 분비고 있다.

공단 내 도로는 전기와 도시가스관 매설 공사로 곳곳이 파헤쳐져 있다. 상공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일대는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공사로 건설 붐이 한창이다.

청주산업단지 일대는 아주 잘 정돈돼 있었다. 왕래하는 주민들도 공사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는 듯 얼굴 찌푸리는 주민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하이닉스 반도체 NBE 프로젝트’

하이닉스 청주공장 문화센터(여자기숙사) 바로 앞에 위치한 대형 건축공사 현장. 휴일도 상관없이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현장 입구에 달려 있는 ‘공사개요’ 표지판에는 ‘하이닉스 반도체 NBE 프로젝트’라는 공사명이 적혀 있다.
하이닉스가 향정동 125번지에 짓고 있는 이 공장은 ‘반도체 생산 품 후공정 공장시설’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현재 2층 골조 작업을 마치고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22일 착공한 이 공장은 2만3천933평 부지에 공장시설 및 폐수처리장, 식당, 교육시설, 주차타워 등을 갖춘 연면적 3만676평 규모로 오는 6월 30일 완공 예정이다. 현대건설 주식회사가 공사를 맡고 있다.
  
공사 일정이 빡빡한 듯 작업인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먼지 발생을 잠재우기 위해 공사차량에 물을 뿌리고 있는 한 공사 관계자를 만났다.

 “뭐 짓는 거에요”라고 기자가 묻자 그는 “반도체 공장 짓지. 1차는 저 건너편 삼익부지에다 짓고 (충청북도에서)2,3차는 다른 쪽에다 준비해 뒀다는 군….”

청주지역 주민들은 2,3차 공장 역시 청주에다 짓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기자는 또다시 “2,3차는 이천에 짓기로 결정됐다는 데, 청주에다 짓는 걸로 알고 계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그는 “아 신문 안 봤어, 모든 신문에 다 나왔는데, 청주에 짓기로 했다고. 이제 이천은 끝났어….”라고 잘라 말했다.

공장 유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보였다. 이 관계자는 이천지역 기자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경계 하기는 커녕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청주 자랑을 계속해서 늘어놓았다.

청주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2,3차 공장 증설은 물론 하이닉스 이천공장 전체가 향후 청주시 등 충북지역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있다. 이천지역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하이닉스 청주 증설 공장을 짓는 삼익 부지.

취재진은 곧바로 이 현장을 빠져나와 하이닉스 1차 공장을 짓기로 한 삼익 부지로 향했다. NBE프로젝트 현장과 불과 200M가량 떨어져 있는 삼익부지는 사방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었다. 정문이 설 자리와 맞닿은 도로는 왕복 6차선 도로를 끼고 있다.

정사각형의 모양을 띤 삼익 부지는 한마디로 시원했다. 오는 26일 기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10만8000여㎡ 부지 둘레는 이미 공사용 휀스를 설치했고, 단지 내 철거 작업과 함께 토목공사가 진행 중에 있었다.

▲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삼익부지)
이곳 역시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드나들며 착공을 기다렸다는 듯 반듯하게 생긴 삼익 부지는 생기가 넘쳐 났다. 공사 관계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자가 사진 촬영에 임하자 한 공사관계자가 “차 빼세요” 라고 말했다. 취재 차량이 공사에 방해가 됐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삼익 부지 10만8000여㎡ 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6일 기공식, 빠르면 내년 4월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직접 고용 효과만 8천여명에 이르고 154개 협력업체가 입주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인력 고용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도와 청주시는 “‘하이닉스 투자지원 TF’와 ‘하이닉스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인ㆍ허가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한편 공장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공업용수, 폐수처리시설, 전력, 가스 공급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 하이닉스 청주공장 남자기숙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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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 2007-04-26 07:51:13
하이닉스를 청주로 옴기고 그자리에 특전사를 유치하며는 되겠네 뭐 쩝,,,,,

하이맨 2007-04-24 12:07:28
구리공정과 반도체후공정 공장도 모두다 청주에 갔네. 이천은 이찌 하라고...
신규백엔드(NBE) 공장도 구리땜에 간 것 같습니다. 반도체에 반자도 몰랐는데 하이닉스, 구리관련된정보만 보니 이젠 제법 아는척까지 하네요..헤헤.(^.^)

하이맨 2007-04-24 11:49:25
저는 청주가 고향이라 그곳을 지날때 뭐하나 두리번 거리는데..
예정대로 어마어마한 8조6천억 투자에 8000명 고용효과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같네요.
청주는 다른 곳에 비해 크게는 발전한곳은 아님니다. 근데 최근 3~4년간의 청주를 왕래하다보니 많이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낌니다. 발전하는 것을 느끼니 시민들도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더라구요. 예전에 lg반도체가 살아돌아왔다고 하면서..
근디 왜 배가

통재여 2007-04-24 02:08:55
오호라 통재여...
뭐여 이게.. 이런식으로 한다 이거지?
그래.. 여주사람뽑은 내가 바보지..
특전사? 특별한가보네그려..
국토균형발전이라더니.. 이게 균형잡는가보네 그랴...

신라인 2007-04-23 18:27:36
오호! 통재라!
어이해 이천엔 인재가 없단 말인고?
삼선 의원 하나만 있던들 오늘이 있을소냐.. 하이닉스 물건너가고 이제는 특전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