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모 지역신문에 대한 장애인 시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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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모 지역신문에 대한 장애인 시위 ‘왜?’
  • 홍성은 기자
  • 승인 2007.04.13 13:22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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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주인공 쏙 빼고 장애인협회 명예만 훼손’ 신문사 항의 방문 및 장기집회 이어갈 계획

모 지역신문의 장애인관련 기사에 대해 이천시장애인총연합회에서 집회를 갖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천시장애인총연합회는 해당 지역지 사무실에 항의방문을 하는 등 장기적으로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장애인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모 지역신문사 앞에 천막을 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천시장애인총연합회(이하 장애인연합회) 회원 100여명은 13일 오전 10시 분수대오거리 관내 모 지역지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우리는 XXXX을 거부한다’, ‘언론의 자유를 오보남용으로 대신하는 XXXX는 폐간하라’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기사오보에 대한 항의집회를 가졌다.

▲ 항의를 하기 위해 장애인들이 들어서자 신문사 관계자가 안내를 하고 있다
이어 신문사가 있는 9층 사무실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항의 방문을 진행한 장애인연합회원 10여명은 “오보에 대해 와서 얘기를 하겠다는데 (신문사)대표는 없고,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무엇을 원하는 건지 말하라는 건 (장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장애인들이 그동안 이천에서 7~8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며, (이전 안좋았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을 이 기사 하나로 싸잡아 나쁜 놈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해당 신문사 모 편집국장은 “잘못했다”고 시인하며, 장애인협회의 요구를 청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신문사 대표와 기사를 쓴 담당기자가 직접 와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요구에 일신상의 이유로 신문사 대표가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겠다 ’는 입장을 밝힌 XXXX의 답변에 장애인협회에서는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애인협회에서 전단지를 통해 제기한 문제가 된 기사내용
2007년 4월 5일자 XXXX(신문) 기사
이천 지역 장애인 협회 소속의 한 지회장과 여 사무원이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를 도운 사실이 드러나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 여성인 박 모양(19세)은 정신지체1급 장애인으로 피의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지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박 모 양을 목욕을 시켜주겠다고 사무실로 유인한 뒤 차량과 여관 등지에서 여러 차례 성추행과 강간을 했다는 것.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피해 여성을 보호하는 한 장애인 주간 보호 시설의 한 사회 복지사에 의해서다. 배가 아프다며 호소하는 박모양을 이상하게 여긴 사회복지사가 병원에 동행했다가 성관계를 했다는 박 모양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
한편 장애인협회 여 사무원인 김 모씨는 피해 여성인 박 모양을 자신의 아들(정신지체 1급)과 결혼시키려 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럽게 생긴 일이라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난달 2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혐의로 여주지검에 구속 송치되어 있다.


#위 기사에 대한 이천시장애인총연합회에서 밝힌 오보 내용과 입장
1. 장애인협회 소속 지회장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
위 기사는 분회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장애인협회도 아니고 지회장도 아니다.
전국 장애인관련 단체나 회원들이 ‘장애인협회 지회장이라는데 도대체 누구냐?’라는 질문으로 장애인협회의 명예가 훼손 되었을 뿐 아니라 이천시 장애인관련 단체 7개 지회장들이 가족 친지는 물론, 이웃에게도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2. 장애인협회 여사무원은 또 누구인가?
장애인협회에는 현재 10여명의 간사와 2명의 여성부장이 있다. 이 사건은 장애인협회와는 무관하며 개인의 잘못임에도 불구, 현재 이천시장애인협회에서 사무업무를 보고 있는 여사무원들이 모두 이 사건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주변에서 확인전화를 하는 등 업무의 지장과 함께 명예까지 훼손돼 큰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됐다.

3. 그러니까 성폭행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란 말이냐?
기사내용을 두 번만 읽어봐도 정확한 내용이 없다.
성폭행한 사람이 기사내용에서 말하는 장애인협회 지회장인가? 여사무원 김모씨의 아들인가? 아니면 기사내용에 보도도 되지 않은 분회장인가?
도대체 정확한 정보매게체의 역할을 해야 할 중심적인 지역사회의 언론대변인이 관련단체의 명예훼손까지 해가며 1면기사로 버젓이 낸다면 이천시민은 누굴 믿어야 하나?

이에 장애인협회에서는 “XXXX 신문은 장애인을 위한 재활, 복지, 봉사단체를 하루아침에 성폭행 범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장애인에게 수천포기의 김장을 해주고,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때 1면에 내 놓은 적도 없으면서 오보기사를 1면에 내세운 XXXX는 이제는 필요없다”며 더한 오보를 방지하기 위해 폐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한 장애인이 '신문사 대표가 나와서 사과하라'며 휠체어에서 내려 항의했다
▲ 집회도중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로 통역을 하는 모습
▲ 집회참가 장애인들이 궂은 날씨에 비까지 내리자 비옷을 입고 있다.
▲ 신문사 항의 방문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 일부 장애인들은 계단을 이용해 9층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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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 2007-04-18 23:29:55
보도 내용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장애 여성을 성폭행 했고,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이 방조를 했다는 기사인데. 문제가 되는 단체 간부만 아니면 성폭행 자체는 안중에도 없다? 정말 웃기는 이슈. 인지된 범인을 공개하라. 그리고 X 를 잘라버려라. 라고 소리질러야징. 흐미 이천사람들 수준 ㅎㅎ

반드시승리한다 2007-04-18 11:05:09
모든 장애우분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기사대로4 2007-04-18 07:02:51
기사에 다 써있네요. 몇명이나 된다고 그걸 몰라?
창전동에 김씨.. 아무리 못해도 7명은 훨씬 넘을 건데?
장애인 기사쓰신 그 신문사 기자분 장애인협회를 엄청 싫어 하시나 봐요 ㅎㅎㅎ

나두 2007-04-17 09:53:01
그 신문사 앞에 현수막 붙어 있는것 봤는데 궁금해요.
위 내용으로 봐서는 협회에서 각성하고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할것인데.
그 모 신문사의 잘못은 무엇 인가요.궁금해요.

사람 2007-04-17 09:44:30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그룹 이네요.헌데 그 모 신문사가 궁지에 몰려 있는 까닭을 종내
알수가 없네요.정확한 내용을 알고 싶네요,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