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망국의 설움이 없도록 해야 된다. 일본을 이기기 위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의 미래로 줄기차게 나아가야 된다.
지난해 발행된 친일인명사전은 국익을 위한 사고가 아니다. 그것은 大韓民國을 小韓民國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사고이다. 극일(克日)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하여 정치․문화․교육․언론 등의 영역에서 헌신한 인재들을 친일파라고 하여 공동체에서 추방하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겠는가. 망국의 설움을 교훈으로 삼겠다면 공동체를 찢어놓는 사고보다 공동체를 풍부하게 만드는 사고를 해야 한다. 날로 기세를 더해가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기 십상인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을 이기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오늘의 한국을 만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인재들을 영웅으로 삼는 데는 인색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功)은 버려두고 과(過)만 본 결과이다. 특히 조국을 가난에서 구해낸 박정희 대통령을 영웅으로 삼지 못하는 점이 그러하다.
일본과 중국을 이길 수 있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된다. 이것이 경술국치의 교훈이다.
- 시인/수필가 김병연(金棅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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