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농촌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자채방아마을 거북놀이축제를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개최한다.

농촌 체험마을인 이천시 대월면 군량1리 자채방아마을(위원장 김길재)에서는 그동안 마을을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천의 전통놀이인 거북놀이를 선보이며 추억이 머무는 시간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인 쌀과 복숭아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판매와 직거래 활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자채방아마을 체험장에서 개최되는 거북놀이축제는 관광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흥겨움을 드러내는 마당놀이와 양화천을 이용한 친수체험, 물고기 맨손잡기, 복숭아 따기 체험, 전통 떡 해먹기, 자채 농요와 웃다리 농악 배우기, 줄다리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메타쉐콰이어 숲 걷기, 곤충체험, 염색, 천연비누 만들기, 토피어리 만들기의 체험과 함께 야간에는 캠프화이어와 노래자랑도 열린다.

거북놀이는 경기남부지방과 충북일원에서 행해지던 전통놀이로서 매년 추석 때면 마을주민이 모여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음식과 술을 대접받고 그 가정의 행복과 만수무강을 빌어주던 놀이이다.

거북놀이를 행하는 마을 농악대는 수수잎과 지게 소쿠리 또는 멍석 등으로 거북이를 만들고 마을의 장승, 우물 등을 돌며 굿을 하고 각 가정을 방문하여 대문 굿을 한 다음 주인장을 불러 “동해에 살던 거북이가 이 가정을 위하여 먼 길을 왔으니 먹을 것을 내어 달라”고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대청굿, 조왕굿, 터주굿, 우물굿, 마당 밟기 등으로 이어진다.

이 놀이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되었다가 80년대 초 대월초교에서 발굴되어 군량리 마을주민을 중심으로 재현되었고, 전국 민속놀이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부장관상을 타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이 놀이를 재현했던 어른들을 대신해 이제는 마을 후배들이 이천거북놀이보존회를 설립하여 매년 가을 자채방아마을에 모여 행사를 개최하며 올해로 네 번째 행사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