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관고동, 첫 외국인 주민자치위원 위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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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관고동, 첫 외국인 주민자치위원 위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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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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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의 카로리나씨 관고동 주민자치위원 선정

▲ 필리핀 출신의 카로리나 룬손루이즈(44세, 가운데 여성)씨가 지난 12일 이천시에서는 최초로 주민자치위원(관고동)으로 위촉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결혼이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 필리핀계 여성이 ‘주민자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동지역 주민자치위원으로 선정되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천시 관고동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의 카로리나 룬손루이즈(44세)씨. 그녀는 지난 12일 이천시 관고동 주민자치위원으로 위촉됐다. 외국인 출신으로는 이천시 최초의 주민자치위원이 되어 올 연말까지 활동하게 된다. 활동여부에 따라 다시 연임될 수도 있다.

지난 1996년 9월 남편을 따라 한국에 들어온 그녀는 결혼 13년차 주부로 3남1녀의 자녀를 슬하에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1986년 필리핀 카가얀대학(Cagayan State University)을 졸업한 엘리트 여성인 그는 현재 지역의 한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며 한국사회에 적응해 가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러한 적극적인 성격과 자상한 성품의 남편 덕에 일반 다문화가정에서 흔히 겪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은 크지 않았다고 한다.

임영길 관고동장은 “우리사회에 다문화 가정이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지역의 다문화 가정을 대변하고, 소외된 계층을 위한 학습에 카로리나씨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카로리나씨는 이에 대해 “외국인으로는 처음이라는 게 부담스럽지만, 주민자치위원으로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내에 500여명의 결혼이민자가 있다.

시에서는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국내 적응에 가장 기초적인 한국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한국어교실과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적 갈등을 딛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도록 돕기 위한 결혼이민여성 한국어교실은 초급과 중급과정으로 나눠 지난 4일 개강했다. 모두 34명의 결혼이민자 여성이 참여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또 한국어가 가능한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직업교육도 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나 저소득 한부모 가정, 차상위계층, 지난해 한국어교실에 참여한 이민자를 우선하여 한식조리사과정, 영어독서지도사, 다문화강사과정, 피부미용관리사, 유아영어강사양성, 제과제빵과정, 요양보호사 등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 이천시청 사회복지과 ☎644-2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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