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 빨리핀다. 오는 4월3일부터 축제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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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빨리핀다. 오는 4월3일부터 축제연다
  • 이천뉴스
  • 승인 2009.03.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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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의 포근한 날씨 탓에 올 봄 꽃의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벌써 때 이른 산수유 꽃망울이 터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런 까닭에 올 봄에는 화려한 봄꽃들의 과속스캔들(?)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봄꽃을 매개로 축제를 여근 곳은 전국적으로 많이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드물다. 특히 봄꽃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 ‘봄의 전령’으로 통하는 산수유꽃의 집단군락지를 수도권에서 찾아보기란 좀처럼 어렵다. 이런 이유로 봄이면 ‘이천 산수유마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 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천은 오래전부터 쌀과 도자기, 온천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봄꽃의 대명사인 ‘산수유꽃’의 집단군락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 즐거운 봄의 향연 ‘산수유 꽃 축제’

백사산수유마을에서는 오는 4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봄의 전령’인 산수유꽃을 매개로 축제를 연다. 올해로 10년째다.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봄철이면 노란 장관을 사진에 담아가려는 행락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올해는 겨울이 짧아진 탓에 축제일정을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말일정과 꽃이 오래가는 특성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4월3일 개막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는 도자기축제, 장호원복숭아축제, 쌀문화축제와 더불어 지역4대축제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또 산수유마을은 축제기간을 전후해서 매년 10~20만명의 인파가 꾸준히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송준의 백사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장은 "봄의 상징인 산수유꽃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고,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해 산수유마을의 자연생태를 그대로 체험 할 수 있도록 행사장 동선을 정했다"고 말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올해 축제 주요프로그램은 연인 및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자연관찰장, 사진전시회, 추억의엽서보내기, 전통혼례, 두부만들기, 산수유비누만들기, 투호?그네?널뛰기 등 전통놀이, 버들피리 만들기, 천연염색체험, 무료가훈써주기, 수지침시술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밸리댄스, 태권무, 사물놀이, 락밴드, 비보이힙합댄스 등의 공연행사도 준비된다.

# 노란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루는 ‘백사 산수유마을’

노란 산수유꽃이 군락을 이룬 곳은 백사면 송말리, 도립리, 경사리 일대. 일명 ‘백사 산수유마을’이다. 이곳은 지리산 만복대 자락의 전남 구례군 산동마을과 더불어 산수유꽃 감상 여행지로 10여년 전부터 이름나기 시작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전남 구례에만 산수유 마을이 있는 줄 알았다가 이천에도 산수유 마을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전남 구례의 산수유꽃이 은은한 맛을 낸다면 이천 백사 산수유꽃은 흐드러졌다는 표현이 딱 알맞다. 송말리, 도립리, 경사리 일대에서 자라고 있는 산수유나무는 줄잡아 1만2000여 그루. 꽃송이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크기가 1cm도 안돼 가냘프기 짝이 없지만 수백 그루씩 무리지어 한꺼번에 꽃피는 모습은 여행객들에게 노란색만큼이나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매년 3월말에서 4월초면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열매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온 마을을 뒤덮고 있어 봄.가을로 매혹적인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 봄의 전령 ‘산수유꽃’

봄에 색(色)이 있는가 묻는다면 당연히 노란색이다. 한 겨울의 차가움이 언제 있었냐는 듯 포근한 빛깔로 은은히 감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슬마저 노랗게 물들이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산수유 꽃을 ‘봄의 전령사’라 부른다. 매화나 벚꽃에 비해 개화기간이 긴 산수유꽃은 수도권에서 그 집단군락을 찾아보기 어려운 꽃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천의 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수령이 100~500년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특히 백사면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선홍빛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립리뿐 아니라 영원사 사찰로 올라가는 조붓한 산길 여기저기에도, 또 정겨운 시골마을의 개울 옆이며 밭둑, 심지어는 축사 옆에도 사이사이 노란 꽃으로 곱게 물든 정경은 한 폭의 수채화로 이채로움을 더한다.


# 건강 지켜주는 자연의 선물, 산수유 열매

산수유는 대개 3월 중순 이후 꽃이 피기 시작해 3월말, 4월 초순을 전후해 절정을 이루며, 11월이면 빨간 열매를 맺는다. 한약재인 보혈간음제로 쓰이는 산수유는 간과 신장을 보호하며 몸을 단단하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정력제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산수유의 신맛은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방광의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어린이의 야뇨증과 노인의 요실금 증상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함은 물론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좋아 건강식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축제기간 중에는 이러한 산수유로 만든 차와, 막걸리 등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놓치면 후회하는 주변 볼거리

산수유마을 안에는 육괴정 이라는 문화유적지가 하나 숨어 있다.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된 이곳 육괴정 주변에는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몇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이 마을 주민에 따르면, 산수유마을의 역사는 약 500년 전으로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1519년)로 개혁파인 조광조가 죽임을 당하자 그를 따르던 엄용순 이라는 선비가 이 도립리 마을로 숨어들어 뜻을 같이한 성두문, 오경, 임정신, 김안국과 함께 육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6그루의 느티나무와 함께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산수유마을 주변으로는 천연기념물 반룡송과 백송, 그리고 신둔 도예촌, 설봉공원, 이천온천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마을에서 이포방면으로 5분정도 가면 마치 용트림을 하듯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2m 높이의 소나무가 있는데 이 소나무가 천연기념물 381호 반룡송이다. 반대편 신둔 방향으로는 전국에서 여섯 그루 밖에 없다는 하얀 껍질(표피)의 백송(천연기념물 283호)이 있다. 산수유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신둔면 수광리)에는 해강도자미술관과 함께 도예촌이 있으며,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이후 세계적인 도자관광지로 부상한 설봉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천설봉공원에서는 오는 4월25일부터 5월24일까지 30일간 제5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제23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린다.


# 임금님 부럽지 않다. 이천온천! 이천쌀밥!

이천은 온천과 쌀이 유명하다. 시내에 미란다호텔온천(633-2001)이 있고, 20분 거리의 모가면 신갈리에는 독일식 온천시설인 테르메덴온천(645-2000)이 있다. 이천의 대표적 먹거리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로 돌솥밥을 지은 한정식 ‘이천쌀밥’이 있다. 서이천나들목 방향의 3번국도변(사음동,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모여 있는 이천쌀밥집에 들러 보쌈, 참게장, 나물류 등 계절에 따라 나오는 맛깔스런 20여 가지의 반찬과 구수한 숭늉을 곁들인 돌솥밥으로 배를 채우면 옛날 임금님도 부럽지가 않다.


<축제장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3번국도~ 이천 신둔면 남정사거리 ~ 경사리 산수유마을~ 도립리~송말리코스(이 경우에 이천시내를 거치지 않는다) 또는 영동고속도로 덕평IC~42번 국도 ~ 이천시내 ~ 이포대교방면 70번 지방도 ~백사면 현방리 ~ 반룡송 ~ 송말리 산수유 마을 코스를 이용한다.

※문의 : 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 ☎031-633-0100 (http://www.2104sansoo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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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2009-03-26 18:04:02
매년 고만고만 하던데...

산수유막걸리나 마시고... 똑같은 안주에...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