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들은 왜 이천을 떠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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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들은 왜 이천을 떠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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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8 12:1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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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도 사람이 있어야 꽃 피우지

  최근 심각한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정부나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과연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라는 물음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람과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했지만 ’문화예술이 꽃 피는 나라가 부강하다‘라는 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천시도 문화예술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서희선생 선양사업이 그렇고 서울에 있던 월전미술관 유치가 그렇다. 

  또 1,200석의 대공연장과 450석의 소공연장, 그리고 크고 작은 전시공간을 갖춘 ‘이천 아트홀’ 이 5월말경 준공 예정으로 예술인들의 역량제고는 물론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에도 기여할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 역시 창작활동이 활발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있어야만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오래 전 원주시에서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문학관을 유치해 전국 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했지만 최근에는 300억 원을 투입해 토지자료관을 건립하고 주변공간을 매입해 ‘토지’ 집필 당시로 복원하는 등 작고 후에도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국새제작의 시연 중이던 민홍규 선생(자료사진)

  청주에서도 오래전 2,600여 평의 부지에 운보 김기창 화백의 거처 겸 화실을 마련,

작고 전까지 그곳에서 예술의 혼을 불사르도록 한 결과 청주가 예술의 도시로 각광받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경남 산청은 이천 시민문화상 까지 수상한바있는 국새장 민홍규 선생을 모셔갔다.

  정부 위촉으로 대한민국 국새를 만들 때 민홍규 선생은 이천이 아닌 산청에서 만들었다. 2007년 12월 ‘대한민국 국새의 시험날인’ 행사도 산청에서 가진바 있다. 그리고 지난 해 2월에는 정부 중앙청사에서 개최했던 ’대한민국 제4대 국새헌정식‘ 에 산청군수가 참석했다. 이천시장이 참석하고 이천이 빛을 낼 수 있는 사안이었는데도 말이다. 왜 그랬을까?  

  뿐만 아니다. 산청군에서는 한방휴양관광지, 성철스님생가 등 다양한 관광기반을 구축하는 가운데 3천여 평의 부지에 민홍규 선생의 거처는 물론 작업실과 박물관까지 짓고 있다.

  민홍규 선생은 아직까지 이천을 떠난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정황으로 보아 이천이란 곳에 정이 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왜 그럴까?

무형문화재(벼루장) 신근식 선생

  부천시는 어떤가. 매년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무형문화재의 산업적 투자를 유치하고 부천을 문화재 보유자들의 상호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무형문화재를 유치하고 있는데 이주 장인에게는 ‘영화촬영세트장’ 의 한옥 한 채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월 일정액의 지원금도 제공하겠다는 소식이다.

  부천에 입성한 장인들은 년 중 관광객이 넘치는 그 곳에서 작업하고 홍보하며 판매하라는 것이다. 즉 시에서는 멍석을 깔아줄 것이니 마음껏 즐기라는 것이다.

  유치 대상의 한 사람이 이천의 ‘벼루장’ 신근식 선생이다. 무형문화재인 ‘벼루장’ 은 대천, 단양, 이천에 각 1명씩 국내에 3명밖에 없는 희귀한 기능이다.

  “쌀 좋고, 공기 좋고, 인심 좋아 왔는데 …”
“도자기 때문에 사람 많이 몰리고 서울 가까워 판매가 잘 될 줄 알았지요.”

  “똑 같은 무형문화재인데 도자기와 너무 차이가 나네요. 힘들어 갈까 말까 망설이는 중입니다” 

  귀한 사람들이 하나 둘 이천을 떠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 상생의 모드는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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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노리 2009-03-31 00:15:45
이천은 도자기장인 빼고는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드는 장인들에게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한마디로 문화의 다양성이 없는
곳이다. 이런곳에서 누가 힘든 예술활동을 하겠는가?
별다른 지원도 없고, 배타적이고, 지지리도 발전못하고.
아무튼 다른 지역은 온갖 지원을 다하여
문화상품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본좀 받았으면 좋겠다.

나도알지요 2009-02-19 19:02:10
왜 장인들이 이천을 떠날까요
이천은 문화도시가 아니라서 지원이 적지요
그래서 지원이 많은 곳으로 뜨는 예술인들이 만지요~~~
과거에는 이천을 찾았는데, 왜 이제는 떠나는지 잘 생각보시기를 바래요.
정책을 만든느 분이 특히 잘 생각해보세요

난알아 2009-02-18 23: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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