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에서 랜드마크로 ‘이천광역자원회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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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에서 랜드마크로 ‘이천광역자원회수시설’
  • 이천뉴스
  • 승인 2009.01.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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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센터’ 등록회원 2천명.. 새로운 명소 부상
 다이옥신농도 최고 1000배 낮아 주민우려 불식

▲ 광역자원회수시설이 시민의 문화체육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사진은 광역자원회수시설 항공사진 장면)
건립당시 ‘혐오시설이 들어선다’며 강력한 주민반대에 부딪혔던 ‘이천광역자원회수시설(경기동부권광역자원회수시설)’이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서 ‘우리지역에 유치했더라면’하는 아쉬움과 시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천광역자원회수시설’이 이 처럼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일순간에 불식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전폭적인 사랑받게 된 데에는 단지 내에 함께 들어선 ‘이천스포츠센터’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부대시설과 레포츠공원 등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을 갖추고 쾌적한 공원처럼 꾸며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시설을 견학하려는 다른 지자체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때문에 ‘이천광역자원회수시설’은 갈등을 넘어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고, 전국 최초로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이천, 광주, 하남, 여주, 양평)이 힘을 합쳐 함께 이뤄낸 상생협력의 상징물이 되고 있다.


# ‘이천스포츠센터’ 한 달 만에 등록회원 2천명 돌파

주민편익시설로 광역자원회수시설 부지 안에 조성된 ‘이천스포츠센터’는 이천시 최초의 복합체육시설로서 지난해 11월 문을 열어 주민에게 개방됐다.

국제규격의 수영장( 50m 10레인)과 사우나시설, 헬스장, 에어로빅, 놀이터,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인조잔디), 테니스장(인조잔디 3면), 배드민턴장(인조잔디 4면), 족구장, 카페테리아 등 갖가지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천시체육회에서 운영을 맡아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불과 한 달 만에 정식등록회원만 2천명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벌써부터 이천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당초 가변적인 이용자외에 등록회원의 경우 정상운영 3년차인 2010년에 이르러야 2천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예상치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시 관계자는 “초기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인기로 인해 셔틀버스 부족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가장 인기가 높은 수영장의 경우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해 특강반을 별도 편성 운영하는 등의 노력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시설을 이용해본 시민들도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수영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부 이○○씨(42, 대월면)는 “이 시설을 우리마을에 유치했더라면 지금 호법면 주민들처럼 많은 혜택을 받으면서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 어느 땐 배가 아플 정도다”라며 부러워했다.

이천시체육회에서도 이용시민들의 반응을 살핀 결과, 소각폐열을 이용하는 대규모 복합체육시설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고, 시설이용에 만족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자원회수시설과 이천스포츠센터 시설견학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30여회에 걸쳐 총 65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 다이옥신농도 기준치보다 최고 1000배 적어

▲ 이천스포츠센터에 위치한 에어로빅실에서 시민들이 체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역자원회수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환경안전성면에서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소각시설의 다이옥신 농도는 두 차례 측정 분석결과, 법적 허용기준치인 0.1ng/N㎥보다도 최소100배에서 1000배가 적게 배출됐다.

또,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도 법적 허용기준치의 1/8~1/125로 확인됐다. 여기에 대기오염상황을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표출함으로써 주민들로 하여금 환경적 신뢰를 갖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사업추진과정에서의 주민에게 약속한 사항을 100%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 행정에 대한 불신도 씻어냈다.

시에 따르면,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해 소각열을 이용한 가구별 난방공사를 마무리했고, 주민소득증대를 위한 화훼단지 조성공사도 올해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총 1천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민지원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안평~송갈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지난해 7월 착공됐고, 오는 3월에는 유산~매곡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시는 폐기물처리시설 광역화 성공으로 5개 시군에서 별도추진시 보다 3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절약된 만큼, 광역화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를 정부에 건의하여 국비지원을 받아내 향후 시설 부지내에 환경학습단지(식물원)를 추가 조성하고, 이를 연계해 환경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소각동 8층과 관리동 3층 규모로 지어진 이천광역자원회수시설은 하루 300톤(150톤/일 소각로 2기, 스토카방식)가량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소각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게 설계돼 시간당 8,200kw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산98번지 일원(114,644㎡)에 위치해 있고, 지난 2006년 정부로부터 ‘상생협력·갈등관리 특별교부금’ 명목으로 5개 시군이 각 1억6천만원씩 총 8억원의 특별 재정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다.
▲ 광역자원회수시설에 마련된 이천스포츠센터.
▲ 광역자원회수시설내에 위치한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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