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를 맞이하다.
이른 새벽. 영하 10도라는데 설봉저수지 일원의 주차장은 물론이고 도로변, 심지어 영월암에 이르는 좁은 길가에도 차량들이 빼꼭히 세워져 있다.
칼바위 주변에는 이미 인산인해였고 일부 시민들은 정상을 향해 종종걸음을 치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칼바람이 볼을 찌르는 것 같은데 이천JC 회원들이 뜨끈뜨끈한 순두부를 대접하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 감동 속에 드디어 해가 붉은 해가 불끈 솟아오른다. 이어 소원지 더미에 불길이 인다. 붉은 불길이 춤을 추며 하늘에 닿아 붉은 태양과 조우를 한다. 천지의 기가 합일하는 순간이다. 이천 시민들의 염원이 붉은 태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이며, 우람한 황소가 힘찬 첫발을 내 디디는 순간이기도 하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이천 문화원 분들과 참여한 모든 봉사단체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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