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희생자 두명만 19일만에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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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희생자 두명만 19일만에 장례식
  • 이천뉴스
  • 승인 2008.12.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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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밸브가 잠겨있어 피해컸다
▲ 서이천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지 19일만인 지난 23일 희생자 두명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됐다.


지난 5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희생된 7명 가운데 고 정원 씨와 이현석 씨의 장례식이 사고 발생 18일 만인 지난 23일 효자원에서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을 치른 두 희생자의 유족들은 나머지 희생자 유족들과 피해보상 협상에 대한 의견이 달라 장례를 먼저 치렀으며 향후 협상은 개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희생자 7명의 시신은 지난 9일 이천효자원에 안치돼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지만, 보상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장례가 미뤄져 왔으며 이날 장례식을 치른 유가족들은 “더 이상 시신을 추운 곳에 둘 수 없어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며 “조문 한번 없고 위로의 말 한마디 안 건네는 기업들이 참 섭섭하다. 힘없는 국민을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서달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유가족 대변인에 따르면 서이천물류센터 관리회사 아센다스코리아와 샘스사에서 사망자 7명에게 6억원, 부상자들에게 1억원 등 총 7억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수용한 두 유가족이 이날 장례를 치렀고, 나머지 다섯 유가족은 이견이 있어 협의안 문구를 조정해야 한다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사고발생 19일이 지난 지금도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책임소재가 명확히 가려지고 있지 않아 유가족들과의 보상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화재당시 스프링클러 펌프 밸브가 잠겨있어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찰은 로지스올사 소속 방화관리책임자 장모(36)·오모(30) 씨와 공무파트장 김모(46) 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지난 5일 발생한 화재로 인한 보상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 2명에 대한 첫번째 장례식이 열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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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화재 2008-12-24 08:58: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행정이 못미처 19만에 장례를 치르게 됨을 이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