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흘러 다시 태어나는 서희선생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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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흘러 다시 태어나는 서희선생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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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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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서거 1010주년, 서희주간에 다양한 선양사업 풍성

학술대회, 추모제, 사생대회, 토론대회 등 펼쳐질 계획

이천출신의 역사적인 인물인 서희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천시와 서희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는 서희선생 서거 101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와 서예대전, 사생대회, 토론대회 등을 열고 서희선생의 얼을 기린다는 계획이다.
매년 10월 둘째주를 서희주간으로 선정한 서희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장 조병돈)는 오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학술대회와 추모제 등을 개최한다.

# 10년만에 이천에서 다시 진행되는 서희학술제

서희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추진위는 10월9일 오후 2시부터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서희서거 1010주년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서희서거 1000주기를 맞아 고구려연구회와 이천문화원이 주축이 돼 진행됐던 서희선생 학술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초부터 건국대학교 산학협력팀과 공동으로 서희선생에 대한 정확한 고증과 외교사적 재평가를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된 프로젝트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년전 진행됐던 학술대회가 고려의 고구려 계승을 주제로 삼았다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명분과 실리, 서희의 외교론’으로서 서희가 살았던 당대의 국제환경과 서희의 외교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발표대회 제 1부에서는 이인수 이천문화원 사무국장이 ‘서희 업적 선양의 역사와 미래’ 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이천시가 추진해 왔던 서희선생 업적 추모내용이 보고된다. 제2부에서는 ‘고려 초 국제 환경 변호와 여요전쟁’이라는 주제로 [한국 대외관계사의 흐름과 서희의 위상(박한남, 국사편찬위원회)], [고려-송-거란의 대륙질서 정립과정과 고려의 외교(김순자, 한신대)], [서희 현실외교론의 형성과 1차 여요전쟁(임용한, 광운대)]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3부에서는 ‘고려의 영토 의식과 서희’라는 주제에 맞춰 [고려 초기의 영토의식과 서희의 국경론(신안식, 숙명여대)], [고려 초기의 정치세력과 서희의 국가관(류주희, 국사편찬위원회)], [인물사로서의 서희에 대한 재평가(이재범, 경기대)]라는 주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들 발표문에 대해 박종기(국민대), 서성호(국립중앙박물관), 박종진(숙명여대), 채웅석(카톨릭대), 김대중(군사편찬위원회), 이강한(인하대) 등 학계 전문 연구자들의 질의 토론 등이 어어지는 종합토론이 열린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약 1,000여년 전에 ‘전쟁의 승부는 군사의강약에 달린 것이 아니다, 다만 능히 틈을 보아 움직이는 데 있을 뿐이다’라는 신념에 따라 전쟁의 위기에서 나라의 운명을 구하고 강동6주를 획득한 서희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선생 서거 1010주년 맞아 10월10일에 새로운 형식의 추모제

서희주간에는 학술대회 뿐만아니라 서희서거 1010 주기에 맞춰 10월10일에 추모제가 열린다. 10일 설봉공원 서희동상 앞에서 열리는 추모제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준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진위는 지금까지는 추모식을 단순히 제사지내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기념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올해 추모식에서는 서희선생이 당시 거란의 소손녕과 협상을 벌였던 그 모습을 퍼포먼스 형식으로 재현한다. 이를 통해 선생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김은 물론 후손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학습하자는 것이다.

추진위와 이원회(회장 이교선)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추모제는 제사와 퍼포먼스가 연결되는 새로운 장르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학생백일장 대회 등 학생참여 행사로 서희선생의 얼 기려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는 추모제를 마치면 설봉공원에서는 바로 ‘서희주간기념 학생 사생대회 및 백일장’ 행사가 펼쳐진다.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이 서희선생에 대해 느낀 점과 생각하는 바를 글과 그림으로 옮기는 것이다.

또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는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서희 얼 계승 학생주장 발표대회”가 개최된다.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이 토론과 웅변 형식으로 서희선생의 정신과 교훈에 대해 발표한다.

이렇게 많은 행사들이 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것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는 “서희선생과 같은 외교관이 갈수록 절실해지는 현실에서 선생에 대해 다각도로 고증하고 연구하는 사업을 통해 선생의 정신에 대한 인식의 저변확대와 국가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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