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 신해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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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 신해진 위원장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2.28 15:2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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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광장’ 같은 세상-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의 공동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 과거의 마을 사랑방 같이 누구나 편리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천시 ‘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신해진(49)씨는 자치회원 27명과 자원봉사자 52명을 거느리는 일선 동 단위 기관장이다. 명색은 위원장이지만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하며 더 많은 의제를 만들어 삶의 질 향상을 높이려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꿈꾸는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광장’ 같은 세상이다. 그것은 자치위원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나눔의 공동체를 말하는 것이다.


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매월 1회 이상 아이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징검다리 벼룩시장’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자연스런 활동을 통해 ‘동아리 계몽’ 정신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징검다리 벼룩시장’에선 재활용·재사용되는 헌 물건을 싼값에 팔아 경제적인 원리도 배우고, 또 팔아서 남은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해 쓰는 나눔·배움·순환의 세상이 연출된다.

지난해 말에는 이렇게 해서 모은 돈과 자치위원회 참석수당을 합해 소년·소녀 가장 8명에게 성금 68만원을 전달했다. 이 사업을 시작하자 그 대상인 아이들 뿐만아니라 취지에 공감해 후원을 자처하는 주민들과 단체들도 많아졌다. 작은 정성이 모여 정이 넘치는 아이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에 젖은 아이들에게 벼룩시장을 통해 삶의 현장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칫 놓치기 쉬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심어주겠다는 새로운 시도에 아이들은 반기고 있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니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없고, 타 자치센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

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영어·중국어·일어 반 등을 포함해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강생들의 빈자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란다.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선착순 모집을 하지 않고, ‘공개추첨’ 방식으로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이와 함께 학습대상자인 마을 주민들에게 ‘요구분석’을 위한 설문조사를 수시로 벌이고 있다. 자치센터 운영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학습 자료에 의한 자치센터 운영보다는 주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 직접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센터 운영을 하기 위해서지요.”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의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

요즘 신해진 위원장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3월 개교를 앞둔 증포초교 등·하교 길이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포초교 앞에 설치된 육교는 가파른 계단에다 통행 폭이 좁아 900명의 학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로 방치하면 학생들은 4차선을 ‘무단횡단’할 게 뻔합니다. 따라서 신설 육교가 빨리 설치돼야만 합니다.”

신씨는 지난해 지역구 시의원인 서재호 의원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세워줄 것을 건의했고, 서 의원은 시정 질문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육교 설치의 당위성을 알렸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길을 책임지기로 했다. 학교 내 녹색어머니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교통봉사대 역할을 자임한다는 것이다.

관심이 없으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이지만 증포동 자치위원회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역 내 8개 학교가 위치해 있으나 자율방범대가 구성돼 있지 않아 자칫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 해당학교 학부모를 자치센터 내 자원봉사단으로 구성해 기존 봉사단과 함께 자율방범대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 지역은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농가에선 농산물을 제공하고, 아파트 등 도심지에선 그 물건을 구매하는 그러니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만들 예정입니다.”

화려한 청사진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말에서 그가 희망하는 ‘광장’같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그야말로 할 일 찾아서 하고 있는 신해진 위원장과 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 지칠줄 모르는 그들만의 ‘주민사랑’·‘지역사랑’에서 함께 사는 우리 이웃의 아름다운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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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07-03-10 09:41:29
함께하는 주민이 될 수 있는 증포동민이 되삼!!

전광재 2007-03-04 12:35:30
수고하시는 신회장님 더욱발전하시고 육교가빨리 만들어지길 기원드림니다 중리동 위원장 전광재..

설봉산호랭이 2007-03-03 12:20:12
이게 뭔소리들이여, 잘 하다간 읍면동별로 갈등이 생기겠구먼, 근데 신회장이라는 사람은
신문에 나오는거 좋와하나본데...

대월면 2007-03-03 10:55:13
증포동 자치위원장은 인터뷰하고 대월면은 안하는 겁니까??
대월도 해주세요 그래야 댓글을 달지요 우리도..

증포동 2007-03-02 21:54:12
우리 자치위원장님 인터뷰가 나왔는데 증포동민분들 댓글좀 다시지...
이천 1등 증포동주민자치위원회의 위원장님 기사, 이천뉴스에서도 1등되게 합세~~
위원장님, 위원님, 동사무소직원여러분... 다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