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밤 설봉산의 추억 설봉산별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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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 설봉산의 추억 설봉산별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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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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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마다 대공연장 가득 메운 시민들 성황

비 가림 공사해 비 때문에 취소 안됐으면 바램도
▲ 토요일 밤 설봉공원에서 퍼지는 문화의 향연이 마무리 됐다.


두 달 간 이천 시민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던 ‘2008 설봉산 별빛축제’가 지난 23일 밤 폐막됐다. 멋진 화음을 자랑하는 이천시어린이합창단의 ‘별과 아이들’을 첫 곡으로 시작된 이날 폐막공연은 ‘여유 있게 걷게 친구’를 거쳐 양용석 지휘자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청중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새암무용단의 화려한 ‘화선무’, 신명과 절제미가 돋보인 ‘강강수월래’가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조병돈 시장은 “한여름의 열기를 설봉산 산바람을 맞으며 열정어린 지역예술인들과 흡인력 있는 초청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올림픽 야구 결승이 아니면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을 거라며, 이날 참석한 1천5백여 시민들에게 남은 춘사대상영화제(9월 1~6일), 장호원햇사레복숭아축제(9월 19~21일)와 주민자치평생학습축제(10월 1~4일), 쌀문화축제(10월 23~26일)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초청가수 애지, 김다영 씨에 이어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부르며 등장한 김도향 씨는 녹슬지 않은 가창력으로 청중을 열광시켰으며, 한국야구팀의 금메달 소식을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창전동에 사는 김영미(41) 주부는 “멀리 고생하며 피서 간 사람들이 전혀 부럽지 않을 만큼 별빛축제가 매해 여름마다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를 진행한 설봉산 별빛축제는 매주 토요일 밤마다 국악, 무용, 연예,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과 대중가수 초청 공연을 통해 한여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활력을 충전시키고 문화 향수 욕구를 충족시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행사를 주관하는 이천예총의 기획 연출력이 해를 거듭하며 향상돼, 시스템 측면에서 산학협력을 맺은 청강문화산업대학의 참여로 꾸며진 울창한 숲속 그림 무대와 비록 임대이긴 하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음향장비가 동원돼 호평을 받았다.

시민들은 공연 시작 전 자원봉사로 펼쳐진 페이스페인팅, 풍선만들기 등을 즐기거나 시민운동으로 펼쳐지는 이천향교방5층석탑 반환운동 관련 약탈문화재 사진전에 관심을 보였다.
매번 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의 관람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별빛축제는 올해 8회 공연 중 비 때문에 한 차례(7월 19일) 공연이 취소되며 정작 공연 임박 시간엔 비가 그치는 바람에 시민들의 항의 소동이 일기도 해 비가림 시설에 대한 공사의 필요성이 또 한번 제기됐다.

또한 3,4개팀으로 이뤄지는 출연팀의 의욕이 넘쳐 공연 시간이 늘어나며 밤 10시 지나 뒤늦게 무대에 오른 팀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점과, 아무리 야외무대라고 해도 무대 앞을 거리낌없이 지나치는 어른들의 모습, 왔다 갔다하는 어린이들을 말리지 않는 부모들의 무신경도 지적 사항으로 나왔다.

심덕구 이천예총 회장은 “비가 와도 어김없이 찾아준 시민들, 횟수를 늘리고 충실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행정과 시의회, 양보하고 화합해 성공적인 공연으로 이끌어준 각 지부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내년엔 더 멋진 별빛축제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토요일 밤 설봉공원에서 퍼지는 문화의 향연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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