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균 대월면이장단협의회장 직장 생활은 ‘난생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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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균 대월면이장단협의회장 직장 생활은 ‘난생 처음’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8.2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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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명예과장… 짧은 시간 소중한 경험
50년만에 첫 직장 얻어 ‘감회가 새롭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이천시청 1일 농정과장이 저의 첫 직장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50년을 사는 동안 직장생활이 처음이라는 김명균 대월면이장단협의회장(50). 20일 이천시청 1일 명예과장에 위촉된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경험하게 됐다며 연실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날 그가 맡은 업무는 할일 많은 농정분야. 정명교 과장 옆 자리에 명예과장 자리를 배석 받은 그는 각 팀장들로부터 주요 업무를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첫 직장의 기쁨을 맛 봤다.

팀장들은 미리 준비한 4건의 결재를 올렸고, 김 명예과장은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해 꼼꼼히 살피기도 하는 등 과장으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능숙한 업무를 진행했다. 특히 결재 도중 이해가 안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일이 따져 묻기도 해 팀장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 그는 대월면 구시리에서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 전문인 출신으로, 축산과에 근무했어야 코드가 맞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농정과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이에 앞서 그는 1일 명예 과장 제의를 받고 상당히 망설였다고 한다. 자칫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자신보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봉사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김명균 명예과장의 이 같은 봉사정신을 아는 모든 주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무보수 명예과장으로 난생 처음 직장생활을 경험한 김명균 명예과장. 이날을 위해 장롱 속에 콕 박혀 있던 와이셔츠와 양복을 모처럼 꺼내 입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 준 이천시와 농정과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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