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권위적 태도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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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권위적 태도 ‘도마위’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8.14 11:48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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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주민 “코앞에서 오라 가라 기분 나쁘다”
공무원 출신인 P모 시의원의 권위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반면에 K의원은 주민의견을 청취해줬다는 이유만으로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받았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이천시청·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갈산동 H아파트 입주예정주민들에게 의회사무국 한 직원이 찾아와 “P의원님께서 뵙자고 하는데, 들어가서 차한잔 하시죠”라며 제의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필요 없다. 됐다”며 민원사항을 청취하겠다는 P의원의 심부름으로 나온 직원의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직원이 시위 자리를 떠나자 P의원을 상대로 ‘땡볕에서 시위하고 있는데, 코앞에서 오라 가라 해서 기분 나쁘다. 개념이 없다’는 등의 불만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비난의 초점은 시위 장소가 시의회 바로 앞에 있는 만큼 직원을 시킬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나와 애로사항을 청취해야 마땅했다는 주장이다. P의원의 권위적인 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로부터 며칠 뒤인 지난 5일쯤 P의원은 시의회 현관 앞에서 다른 일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 주민에게 “날도 더운데 저 아줌마(시위자)들하고 같이 들어와 차한잔 하자”고 했고, 이 말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끝까지 직접 오질 않고 있다. 볼일 없다”며 면담요청을 재차 거절했다. 한 주민은 “직접 와서 얘기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이냐”며 “민의의 대변자로서 ‘아님 말구 식’의 행태에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에 시위자들은 K시의원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K의원은 지난 4일쯤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에게 다가가 “날도 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무슨 사연인지 정확히 알고 싶다”고 제안했고, 이들은 K의원에게 H아파트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소상히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의견을 청취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P의원이 도움을 주려고 만나자고 한 건 고마우나 1분 거리도 안 되는 곳에서 굳이 이사람 저사람을 시킨다는 것은 권위적인 태도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H아파트 입주예정주민들은 지난달 9일 이천시청 앞에서 ‘허위 광고 분양, 부실 공사’등을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진데 이어 현재까지 시청·시의회 앞 땡볕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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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08-08-21 14:00:51
기사 애기는 대충 알겠는데
이 문제가 된 P의원(누군지 다 알겠닿ㅎ)
얼마전에는 일 잘한다고 칭찬한것 같은데
바로 내리 꽂아버리네 무섭네
제일 불쌍한건 주민들이지만 일하고 있는 사람들 서로 비교해가면서
비방하는거 보기싫은 모습이네요
이런 기사 별로네요, 밑에 '나도이천'님에 난 한표!

나도이천 2008-08-20 18:21:53
이런 것도 기삿거리인지 ??????
일하겠다는 사람 한테 되려 돌던지는 것으로 보여지는건 왜일까?.....

이천사랑 2008-08-20 17:02:09
H아파트 입주예정주민들이 시의회 앞에서 시위했던 것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 의원은 '들어와서 같이 애기하자'라는 것 아닌가? 그런데 '나와서 애기 들어라'는 무엇인가? 어느 쪽이 더 권위적인가? 그리고 주민들과 애기하기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시의원들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이천사랑인 2008-08-20 13:50:55
이천시민이 뽑은 의원은 적어도 시민의 대표자일 겁니다. 그래서 맘이 아팠습니다.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시의원이 알아야 할 것이고 또한 개인의 뜻보다는 시민의 대표자로서 해결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천을 사랑하는 긍정의 힘 = 사랑이 포함되면 더욱 더 아름다울 겁니다.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존경하는 아름다운 시민이면 더욱 더 아름다울 겁니다.

2008-08-19 15:24:35
시위 초에 P의원께서 나오셔 왜 그러는냐 하시더군요 저희는 아파트에 관심있는 분 또는 시청 민원인 인줄 알았지 의원인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위의 기사처럼 여직원이 나와서 차한잔 하자고 하더군요.저희가 거절한 이유는 시청, 의회 ,국회 모두 면담을 해왔지만 저희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신 분들이 없더군요.관심도 없는 분들에게 계속 같은 말을 되풀이 하기 싫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