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성폭행 ‘경악’
상태바
여중생 집단성폭행 ‘경악’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8.14 11:4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 오빠가 빌려간 돈 갚지 않으니 몸으로 떼워라’ 협박
성폭행혐의 10대 7명 구속·5명 불구속 입건
남 7명, 여관에서 술 먹인 뒤 집단성폭행까지

이천지역의 한 중·고교 남학생들이 여중생을 상대로 집단성폭행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약 1년간에 걸쳐 자행돼 왔으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중·고생인데다 집단으로 성폭행을 저질러왔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천경찰서는 지난달 중순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7명(당시 중·고등학생)을 구속하고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당시 중3이던 이모(18)군 등 2명은 지난 2006년 3월 밤10시께 자신들의 친구인 A양의 오빠를 만나러 온 것처럼 속이고 A양에게 접근, 집 주변 공터에서 A양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다.

이어 서모(19)군은 같은해 5월 친구와 함께 있는 A양을 지역내 한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질렀으며, 원모(18)군도 같은해 8월 A양에게 접근해 ‘너의 오빠가 빌려간 돈을 갚지 않으니 네가 몸으로 떼워라’며 협박,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다. 특히 박모(19)군은 지난해 7월 중순께 친구들과 함께 있는 A양을 풀숲으로 유인한 뒤 위협을 가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을 둘러싼 성폭행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평소 성폭행을 저질러도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박 군 등 7명은 같은해 7월말쯤 A양의 가방을 빼앗은 후 ‘따라오지 않으면 돌려주지 않겠다’며 협박, 한 여관으로 유인해 억지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집단으로 성폭행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가해 남학생들은 관내 모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신고로 현재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와 군에 입대한 10대 12명을 무더기로 구속 및 불구속 입건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이처럼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성범죄처럼 ‘반복성’이 강한 범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처벌과 함께 교육을 통해 의식을 바꾸도록 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천사랑 2008-08-20 17:06:35
세상에서 아이들이 가장 무서운 존재다
세상에서 그 어느 생물보다 어른들을 가장 빨리 닮아가는 것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어른스러워 2008-08-15 07:33:59
10대? 어른들의 얼굴...어른들이 어른스러워야.명품교육도시답다.

저런 2008-08-14 18:29:41
저런 놈들을 그냥 놔두면 절대 안됩니다.
성폭행범, 친일파, 독재자 이놈들은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