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공 관리소홀로 세외수익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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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공 관리소홀로 세외수익이 줄어든다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7.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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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천 의원, 행정사무조사 통해 온천공 관리소홀 지적
호텔 소유 온천공 사용 많은 것이 기업이윤추구에 합리적

이천시가 공유재산인 온천공을 소홀하게 관리해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천시의회 부의장인 권영천 시의원에 따르면, 이천시는 시소유의 온천공을 관내 미란다호텔과 사용허가 계약을 체결해 세외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2003년 6100만원에 이르던 세외수익이 2006년 3800만원, 2007년 2400만원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천시는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관리 감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현장조사를 통해 호텔 측의 ‘시설관리업무일지’에서 터무니없는 온천수 사용량에 문제를 제기했다. 호텔 측이 사용하는 온천공 3개 중 사유공인 2개가 허가량을 초과해 사용함은 물론, 시 소유의 온천공은 허가량에 평균 50%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5년 11월 호텔 측 1호공 일일 허가량이 102(㎥/day)이지만 사용량은 200~389였으며, 8월 2호공은 허가량이 315(㎥/day)이지만 사용량은 388로 허가량보다 많게 사용했다.또 ‘시설관리업무일지’에서 나온 2008년 7월 13일부터 사용한 시소유의 온천공은 허가량 518(㎥/day) 보다 적은 497(13일), 0(14일), 0(15일), 270(16일), 306(17일)로 기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실이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알려지자 이천시는 사실상 관리 감독을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의원이 확인한 시설관리업무일지는 호텔 측에서 ‘온천공에서 바로 뽑은 계량 수치가 아니라, 온천수를 데우고 난 후의 수치’라며 정확한 사용 근거 자료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세외수익이 줄어든 것은 미란다 호텔 옆 설봉호텔의 온천공을 사용하지 않는 영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 미란다 호텔 측 관계자는 “시설관리일지는 여러 직원들이 적어둔 수치로 정확한 사용량을 알기 위해서는 이천시에 매월 보고되는 계수량 수치를 보면 된다”고 말해 허가량을 초과하거나 시유공의 수치가 조작된 의혹을 부인했다.하지만 세외수익이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선 “3개의 온천공이 있는데, 우리 소유의 온천공을 쓰는 것이 기업 이윤 추구에 합리적인 것이 아니냐”며 시유공을 사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있다는 지적이다.

권영천 시의원은 “3개의 온천공이 개발심도가 각기 틀려, 온천수의 사용량을 정확히 전수조사해 적정한 사용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일부 온천공의 온천수만 사용한다면 지반 침하 등의 향후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권 의원은 현재 온천수의 사용요금도 기본 300원은 타 시군(500~700원)과 비교해도 너무 낮아 사용요금을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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