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영웅 그들의 심장은 지금도 뛰고있다
상태바
순직 소방영웅 그들의 심장은 지금도 뛰고있다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7.24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초로 공원에 추모비, 작품성 높아 그 뜻도 높이 추앙
이천 설봉공원에 자리잡은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비가 지난 18일 제막식 행사를 치른 후 그 뛰어난 작품성으로 다시 한번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건립된 추모 동상은 높이 1.9m, 길이 4m의 크기로 국립현대 미술관 작품수집 심의위원을 역임하였고 한국조각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각가 홍익대의 김영원 교수가 제작. 왼편 동판에 양각으로 시작한 형상은 오른 편으로 가면서 더욱 입체감을 더하고 오른 쪽 끝으로 가서는 아예 동상으로 돌출되어 형상화된 입체적인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높은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각 인물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는 모두 실제 인물의 모습을 본떠 소방관의 결연한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는데 제막식에서는 어린 딸이 “아빠다”라고 말할 정도로 정교하였고 아들을 보낸 어머니는 동상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한참을 오열해 유가족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홍익대 김영원 교수는 작품의 컨셉 자체를 ‘그의 심장은 지금도 뛰고 있습니다.’로 설정, ‘추상적인 형태를 배제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희생정신을 현장감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순직소방공무원의 추모 동상을 일반 공원으로 결정한 것도 이채로운 점. 도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진종) 측은 소방학교 등에 세우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순직자의 숭고한 뜻을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일반인이 많이 찾는 공원으로 하기로 했다며 이천시의 도움으로 도자기 엑스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설봉공원으로 결정되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