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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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이야기
  • 이천뉴스
  • 승인 2008.07.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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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후덥지근해졌습니다. 그래도 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서 근처 공원으로 사람들이 많이 산보 삼아 나오십니다. 기지개도 펴고, 뒤로도 걷고 맨손 체도도 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데요. 다음날 허리 또는 엉덩이 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하지 않던 사람이 등산을 하게 되면 종아리 근육이 아프고, 아령을 갑자기 많이 들면 팔에 알이 배기면서 아프듯이, 단순 요통은 주로 무리하여 허리에 부담이 가서 생깁니다. 적절한 진찰이나 검사를 하지도 않고, 허리가 아프면 먼저 디스크가 아닌가, 수술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부터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디스크로 수술해야 하는 환자는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습니다.

진단이 틀린 상태 또는 진단을 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하는 것은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질병도 치료에 앞서 우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가 아픈 것은 대부분 허리에 일시적이거나,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약해져서 생기는 단순 요통입니다. 단순 요통이라고 해도 원인이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운동을 한 뒤,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난 후, 잠을 잘못 잔 후, 허리를 삐끗하고 나서, 노화 현상 등 일상 생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원인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단순 요통이 발생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허리에 부담이 가기 이전에 이미 허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허리가 강한 사람은 웬만큼 허리에 무리가 가도 요통이 생기지 않습니다. 즉 단순 요통이 생긴다는 것은 허리가 약하다는 증거이며 허리 근육 강화가 중요합니다.

허리를 자주 삐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사람에게서 허리 디스크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처럼 단순 요통을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단순 요통에 머물지 않고 허리 디스크와 같은 병적인 요통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단순 요통에서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요통을 예방할 수도 있고, 혹시 완전히 예방 할 수 없더라도 요통의 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비법은 자신의 허리를 ‘약한 허리’에서 ‘강한 허리’로 만드는 것입니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허리 근육 강화 체조, 수영, 자전거타기, 빨리 걷기, 등산 등의 운동을 통해서 강한 허리를 만들 수 있고, 덤으로 단순 요통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강한 허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이 열심히 운동하는 뿐입니다. 운동을 통해서 허리를 강하게 만들려면 1주일 2~3회, 하루 한두 시간씩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노력하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요통으로 고생한 분들에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처방하게 되면, 어느 정도 치료 받으면 완치되는 지 많이들 질문 하십니다. 흔한 질문이지만 질문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입니다. 근본적인 치료, 즉 완치 방법은 운동을 통하여 강한 허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허리가 아픈데 어떻게 운동하냐고 하소연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당장 안 움직이면 편하긴하지만 결국 허리 근육이 더 약해지므로, 나이가 들고 아플수록 약이나 물리 치료 등의 치료를 병행하여 통증을 줄이면서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약, 물리치료, 주사 및 수술적 치료 모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 덜 아픈 상태로 만들어 운동을 하게끔 하여 강한 허리를 만들기 위한 치료라고 생각하세요.

의사도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해서 환자분들이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며 치료하는 고생을 줄여야 하겠지만, 요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인내력을 갖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운동을 유지하는 것아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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