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층석탑 되찾기 운동 예산 삭감에 ‘발끈’
상태바
오층석탑 되찾기 운동 예산 삭감에 ‘발끈’
  • 이천뉴스
  • 승인 2008.07.18 11: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회, 지난 11일 추경예산서 800만원 전액 ‘싹둑’
권영천 부의장 “추경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약탈문화재인 오층석탑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천문화원 등 관련단체가 이천시의회의 지원예산 삭감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오는 8월 16일로 예정된 ‘석탑되찾기 범시민운동’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상구)의 기념 강연회와 총괄기구 발족 및 창립을 위한 ‘시민운동선포식’ 행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16일 석탑되찾기 범시민운동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올해 1회 추경예산안 심사를 벌여 오층석탑 되찾기 시민운동 관련 예산 8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삭감 이유에 대해 “오층석탑 되찾기 운동에 필요한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울러 “실제 문화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계획을 수립한 후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 발끈하고 나선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급기야 시의회를 전격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이천시민이라면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약탈문화재 향교 5층석탑 되찾기 운동’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조금만 관심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시의회에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권영천 부의장은 “추경에는 많은 부분의 사업 예산안들이 올라온다, 하지만 ‘석탑되찾기 시민운동전개’를 위한 800만원이 왜 필요하며, 구체적이고 전반적인 사업개요 등에서 설명 받은바가 없다”고 말했다. 권 부의장은 또 “그토록 중요한 예산이었다면 시의원들이 알고 있었어야 했다. 구체적인 비용은 조직 구성 후가 바람직하다. 아니면 조직구성 전 급하다고 얘기를 했어야 됐다”며 “다음 추경에는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원들과 논의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한 시의원도 “우리의 문화유산인 오층석탑은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한 계획을 세운 뒤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적극 추진하자는 게 시의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수탈해 간 이천향교 앞 오층석탑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반환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석탑되찾기 범시민운동’ 준비위원회에는 이천문화원, 이천YMCA, 이원회, 이천예총, 이천환경운동연합, 이천시지속가능발전 협의회(이천의제21)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천뉴스
이천뉴스
news@2000news.co.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설봉 2008-07-19 07:23:47
우리 민족의 혼을 약탈해간 일본의 행태에 대하여 분노하며..
이런 사실을 우리 후손들에게 상세히 알리며 동시에 되찾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의원 여러분!
여러분들의 해외 나들이 비용을 생각해도 800만원 예산이 그렇게 커 보입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