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위탁문제 ‘새로운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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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위탁문제 ‘새로운 국면’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7.10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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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청소용역행정사무조사 결과처리 다시 감사원 감사 의뢰키로
“실질적 주인 아니냐” 의혹 받던 L시의원 의장 ‘당선’
향후 청소용역문제 둘러싼 진행과정에 큰 ‘논란’ 예고

이천시의회가 청소용역위탁처리업체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처리결과 문제를 놓고 시의원들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지 6월 26일자 1면 보도) 시의회는 지난달 17일 이 문제를 감사원에 다시 의뢰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시의원들간 합의를 통해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감사원 결과에 따르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18억 환수 조치와 함께 시정을 촉구하며 수개월째 이천시청 앞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공대위 측은 감사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는 그로부터 20일이 넘도록 이렇다 할 행정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이 기간 시의회가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지난 4일 열린 후반기 의장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의장후보로 나왔던 L시의원의 경우 재활용처리업체인 D환경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데다 실질적인 주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L시의원과 함께 유력 의장후보로 꼽히던 O시의원은 행정사무조사 때부터 청소용역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의혹을 제기해 왔던 인물이다.

이런 미묘한 상황에서 김학인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들에게 당시 행정사무조사에 대해 “조사자료 외부 유출, 보고서 작성 타인 의뢰 등으로 인해 시의회의 위상이 추락됐다”며 “‘도급이냐 대행이냐’라는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한 일부 의원들이 문제”라고 밝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김 의원은 이번 의장선거에서 L시의원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대위 관계자는 “청소용역 문제에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O시의원 등을 겨냥한 직설적인 비판은 당시 의장선거를 염두해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쇼에 불과한 어처구니없는 행동 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의원들간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행정사무조사 결과처리 문제는 신임 의장단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신임 의장단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게 될지와 감사원이 시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감사를 진행하게 될지 그 결과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천시의회는 지난해 40일간 행정사무조사를 벌여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으나 감사원은 “이미 시의회에서 조사를 벌인 상황이기 때문에 제차 감사 할 필요성이 없다”며 감사요청서류를 되돌려 보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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