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아울렛단지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상인회, “이해당사자 배제한 보고회는 바람직하지 않다” 반발이천시, “정확한 계획서 없는 보고회는 특별한 의미 없다” 해명
이천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패션아울렛물류단지’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가 비공개로 진행되자 상인연합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회 관계자는 “시행 초기 시민과 상인, 그리고 해당 지역민들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수렴해 어떠한 방향으로 연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이런 자리에 당사자들을 배제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조병돈 시장이 연구용역시 이해 당사자(상인회 등)들의 참여를 약속한바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착수보고회를 열면서 연락조차 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것은 유치결정을 전제로 한 보고회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9일 이천시와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패션아울렛단지 연구용역’ 보고회가 지난 7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조 시장을 비롯한 마장·호법 면장, 담당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시와 연구용역 업체 간 상견례도 겸했다.
이날 보고회 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달려간 지역 기자들은 비공개회의라는 이유로 회의장 출입을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오늘 보고회는 착수보고회다. 전체적인 방향과 상견례를 위한 자리여서 비공개로 진행 된다”며 기자들을 설득해 돌려보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동안 아울렛 입점 반대를 주장해온 이천상인연합회는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회 관계자는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는지 조차 몰랐었다”며 “지난번 조 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조 시장은 ‘충분한 여론을 수렴해 아울렛 입점을 결정짓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고 말했다.
약속과 달리 비공개 회의는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방향을 정해 놓고 연구용역이 진행된 이후에 의견을 수렴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뜯어고쳐 진행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한 뒤 “당초 이러한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해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연구용역이 진행됐어야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담당과장은 “단지 상견례일 뿐이다. 정확한 시행사와 계획서가 없는 상황에서 진행된 용역 착수보고회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이날 시장님도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연구용역에 참여케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오는 7월 착공예정인 분수대오거리 조형물 설치를 놓고 연구용역과 관련해 시민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반영치 못해 말썽을 빚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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