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간 전면적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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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간 전면적인 ‘갈등’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6.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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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용역위탁처리업체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둘러싸고
김학인 의원 “본질 인식 못한 의원들이 문제”
해당 의원들 “왈가왈부 한다는 건 어불성설”
청소용역위탁처리업체(이하 청소용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시의원들 간의 전면적인 갈등양상으로 치닫게 될 조짐이다.
지난해 행정사무조사 최종보고서 채택 전날 돌연 조사특별위원장직을 사퇴했던 김학인 의원은 지난 24일 “조사자료 외부 유출, 보고서 작성 타인 의뢰 등으로 인해 시의회의 위상이 추락됐다”며 “‘도급이냐 대행이냐’라는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문제”라고 밝혔다.

동료의원들의 자질론 등을 겨냥한 김 의원의 직설적인 비판은 향후 큰 파장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이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달 전부터 서재호 의원의 중재로 진행된 행정사무조사의 마무리 안이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청소용역문제를 이번 민선 4기 이천시의회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마무리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위원장직을 돌연 사퇴한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김태일 의장이 조사가 마무리 될 시점인 지난해 10월말 ‘노동자의 대변인으로 있어야 할 의원이 청소용역업체의 비리를 물타기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전해들은 상황에서 어떻게 의심을 받아가면서 조사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겠느냐”며 당시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또 서 의원의 중재안에 대해 “‘도급과 대행의 이해차이 인식’, ‘의원의 자질론’, ‘부당이득 18억여원 환수 불가능’, ‘조사에 따른 이중계근 등 수거량을 부풀린 문제에 대한 시정조치’, ‘시의회가 문제를 부풀린 상황에 대해 시민을 대상으로 사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당사자로 지목된 일부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과정이 아니고 결과”라고 전제 한 뒤 “주민들로부터 예산이 새어 나가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한 것인데, 돌연 위원장직을 사퇴해 놓고 이제 와서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의원은 “하반기 의장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김 의원의 주장은 심히 우려스러운 행동”이라면서 “시의회의 위상을 생각하는 의원이 문제의 핵심은 뒤로한 채 동료의원들의 자질론 운운한다는 것은 시의회를 망가뜨리려는 처사”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또 “보고서 자료를 유출하지 않았다. 아울러 조사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을 뿐 보고서를 타인이 작성한 것은 아니었다”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김 의원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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