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단체 체육행사 준비에 등 떠밀린
양무리 마을 바자회 행사 ‘속상하다’장애인 요양시설인 양무리 마을이 중증장애인들의 편의시설 설치비용 마련을 위해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 ‘모금 바자회’ 행사가 모 단체의 체육행사 준비에 떠밀려 예정된 일정보다 5시간가량 일찍 끝낸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티켓구입자나 예정된 공연 등이 대거 취소되는 한편 행사장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수많은 음식을 갖다 버려야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일부 상인들은 이들의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민원까지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지나친 처신’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7일 양무리 마을과 주민들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양무리 마을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이천공설운동장에서 중증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압길과 산책로 및 쉼터 공간 조성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의류와 완구류, 생필품 등을 취급하는 바자회와 버섯육개장, 곱창볶음, 국수 등 각종 음식이 장만된 먹거리 장터, SR밴드(7080공연) 및 난타, 라인댄스 공연 등이 준비돼 있었다.
주최 측인 양무리 마을은 이날 행사에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1인 1만원 상당의 티켓을 발매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1시부터 문제가 생겼다. 다음날(12일) 개최 예정인 모 단체의 각 마을별 천막 설치 등 체육행사 준비관계로 바자회 행사를 조금 일찍 끝마쳐 달라는 시청직원들의 요구와 함께 모 단체 관계자들로부터 “모조리 치워 달라”라는 압력이 시작된 것.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예약된 바자회 행사 가운데 먹거리 장터를 5시간 앞당긴 오후 3시부터 치우기 시작했고,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예정돼 있던 SR밴드 공연도 잇달아 취소됐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방문 예정이었던 단체들도 행사장 방문을 취소했다. 더욱이 이날 저녁을 먹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했던 수많은 티켓구입자들은 허탕을 치고 돌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한 것은 행사를 조기에 접는 바람에 미리 준비해 있던 멀쩡한 음식을 갖다버려야 하는 억울한 입장에 처한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최 측 일부 관계자들과 봉사자들은 행사장에서 “억울하고 속상하다”며 눈물까지 흘렸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A(48)씨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것도 유분수지 이런 법은 없는 것”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이천시에 문제다. 감싸줘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빨리 치워달라고 무언의 압력을 행사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한 참석자는 “행사준비를 미리 하는 것도 좋지만 장애인들의 행사인 만큼 이천시나 모 단체는 배려를 했어야 마땅했다”면서 “수익을 떠나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상인들조차 “바자회 행사가 자신들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 한다”며 시청에 민원까지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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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 내 생각에는 어제도 불편했고, 오늘도 불편하며, 내일도 불편할것 같다. 정확하진 않지만 말이다. 장애인 편의 안봐줘도 좋다. 거지 쪽박깨버리듯 이런일이 다시는 없길바란다.
자치행정과 과장님 그리고 이천시 이·통장단연합회 정태홍 연합회장님
마지막으로 일부 상인들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