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의 ‘옥에 티’ 바가지요금
상태바
축제장의 ‘옥에 티’ 바가지요금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5.29 14:13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2회를 맞으면서 누적관람객수 2천만 명을 돌파한 이천도자기축제가 쌀 축제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축제 때마다 나타나는 바가지요금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도자기축제가 한창인 설봉공원은 주말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게다가 전국노래자랑, 실버가요제 등의 공연행사로 인해 설봉공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천도자기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축제의 규모나 행사내용, 체험관 등이 훨씬 알찬 내용으로 꾸며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불쾌하게 하는 ‘옥에 티’. 바로 축제장 내에 설치된 간이매점의 바가지요금이 관광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관광객 이모(48.수원)씨는 “가깝기도 하고 체험행사도 많아 해마다 찾아오지만, 관광지에선 으레 당연하다는 듯이 자행되는 이런 바가지요금 때문에 씁쓸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정모(29.서울)씨는 “날씨가 더워 어쩔 수 없이 음료수를 사먹긴 하지만 두 배나 비싼 요금에 조금 억울한 기분”이라면서 “이런 바가지요금 때문에 정가가 정해지지 않은 도자기의 경우 축제장에서 사면 더 비싸게 사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생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축제장 내 두 곳에 설치된 매점에서는 생수 등 음료수의 경우 시중 일반연쇄점 가격의 두 배를 받고 있었다. 게다가 정가가 버젓이 표기돼 있는 아이스크림, 과자류 등도 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는 업주가 축제장 내 매점입점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큼 보상받으려는 계산에서 나온 상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바가지요금은 비단 이천도자기축제장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관광지마다 지적되는 가장 대표적인 불만사항이다. 그러나 남들이 다 그런다고 해서 나의 잘못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 않은가.‘도자도시 이천’. 이천도자기축제는 이천시를 대표하는 상징적 축제 중 하나다. 축제장 내 매점의 바가지요금에 불쾌했던 관광객들은 이천도자기축제를 떠올릴 때마다 불쾌했던 기억도 함께 떠올릴 것이다.

또 이런 일부 업체의 바가지요금 때문에 도자기 값도 터무니 없이 비쌀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한 관광객의 말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외부 관광객들에겐 모두 이천시의 이미지로 각인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천시민 2008-06-03 16:16:16
모처럼 나들이의 바가지요금은 정말 그지역의 망신입니다!!!
다음회 부터는 가격을 변경요구 바랍니다!!!
이천지역단체 여러분.. 반성하고 수정합시다.

고향사랑 2008-06-02 03:11:11
신문의 오류중에 기자들은 행사전에 문제점을 잘 들어내지 않는다.좋은점만 말하죠.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 잘못된 행동을 꼭 꼬집죠. 이거 이거 너무 낡은 방법입니다. 내년에는 정확한 행사일정과 잘못된점 잘되어가는점을 파악해서 미리미리 신문에 실어주면 좋을텐데요. 서로서로 잘해서 잘먹고 살자고 서로 힘이되어주자고 이런 행사도 하는것임을 잊지말고 더 좋은 이천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향사랑 2008-06-02 02:58:21
축제 때마다 나타나는 바가지요금의 문제점은 업주가 축제장 내 매점입점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큼 보상받으려는 계산에서 나옵니다. 다음부터 도자기 축제에서는 돈을 받지말고 장사하게 해 주세요.그런후에 이천시에서 물건 가격은 정상가로 받게 공지하세요.깔끔하게 ㅎㅎ 내년에는 이런걸로 또 글쓰게 하지 마세요. 공무원님들은 머리를 토끼처럼 깊은 산속에 두고 다니시나요??? 쿠퍼스를 챙겨드시길 바래요.

고향사랑 2008-06-02 02:52:19
음식도 먹어보면 정말 형편없습니다. 이점도 방법이 있습니다. 음식점들을 입찰을 주어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가장 맛있는 식사를 할수있는 곳을 밀어주세요. 구내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처럼 하면 간단히 해결될듯 합니다.깨끗한 주방을 따로 만들어 주시구요. 가보면 웬지 더러워 보이거든요. 내용은 한식,양식으로 나누면 좋겠고 가격은 어른은 4천,어린이는 2천 정도면 될듯... 싸고 맛있고 깨끗하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