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도자기축제가 한창인 설봉공원은 주말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게다가 전국노래자랑, 실버가요제 등의 공연행사로 인해 설봉공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천도자기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축제의 규모나 행사내용, 체험관 등이 훨씬 알찬 내용으로 꾸며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불쾌하게 하는 ‘옥에 티’. 바로 축제장 내에 설치된 간이매점의 바가지요금이 관광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관광객 이모(48.수원)씨는 “가깝기도 하고 체험행사도 많아 해마다 찾아오지만, 관광지에선 으레 당연하다는 듯이 자행되는 이런 바가지요금 때문에 씁쓸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정모(29.서울)씨는 “날씨가 더워 어쩔 수 없이 음료수를 사먹긴 하지만 두 배나 비싼 요금에 조금 억울한 기분”이라면서 “이런 바가지요금 때문에 정가가 정해지지 않은 도자기의 경우 축제장에서 사면 더 비싸게 사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생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축제장 내 두 곳에 설치된 매점에서는 생수 등 음료수의 경우 시중 일반연쇄점 가격의 두 배를 받고 있었다. 게다가 정가가 버젓이 표기돼 있는 아이스크림, 과자류 등도 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는 업주가 축제장 내 매점입점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큼 보상받으려는 계산에서 나온 상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바가지요금은 비단 이천도자기축제장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관광지마다 지적되는 가장 대표적인 불만사항이다. 그러나 남들이 다 그런다고 해서 나의 잘못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 않은가.‘도자도시 이천’. 이천도자기축제는 이천시를 대표하는 상징적 축제 중 하나다. 축제장 내 매점의 바가지요금에 불쾌했던 관광객들은 이천도자기축제를 떠올릴 때마다 불쾌했던 기억도 함께 떠올릴 것이다.
또 이런 일부 업체의 바가지요금 때문에 도자기 값도 터무니 없이 비쌀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한 관광객의 말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외부 관광객들에겐 모두 이천시의 이미지로 각인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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