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中우시공장 정전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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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中우시공장 정전 사태 발생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5.2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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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라인 가동 수일 걸려 D램생산 차질
1분기 4820억 연속 적자, 매각도 늦어져 악재 겹쳐
하이닉스반도체는 중국 장쑤성 우시시 D램 공장에서 19일 정전이 발생,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20일 공시했다. 보통 라인 가동이 중단되면 복구하는데 수 일에서 많게는 수 주일까지 걸린다는 점에서 생산 차질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정전은 19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발생했으며, 전력 공급은 20일 새벽 2시50분께 재개됐다.
정전은 우시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외부 변전소의 송전시설에 문제가 발생하여 D램 생산 라인인 C1과 C2 라인에서 정전되었으나, 비상전력공급장치 등이 즉각 작동하여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라인 정상 가동까지 2~3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하이닉스는 전했다.

2005년에 세워진 우시 공장은 D램만 생산하며, 생산량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 기준으로 C2 라인이 12인치 월 12만장, C1은 8인치 월 7만장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이닉스 D램 전체 생산 능력의 45%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달 25일 1분기 영업실적 보고에서도 지난해 4분기 3180억 적자에 이어 4820억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고해, 향후 2분기 실적도 반도체 시장 공급과잉과 가격인하에 따른 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공적자금 투입 기업으로 주인없는 기업인 하이닉스를 정부가 다음달 매각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하지만, 하이닉스 지분의 36%를 보유한 채권단(외환, 산업, 우리은행을 포함한 9개 금융기관)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 미래는 불확실하다.

하이닉스 직원 A씨는 “지금은 반도체 경기가 아주 좋지 않아 올 한해도 무척이나 어려운 도전을 해야 하지만, 주인 없는 기업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는 마음이 무겁다”며 “전 직원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살아남고자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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