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부근 ‘바바리맨’ 출현 여학생 귀가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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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부근 ‘바바리맨’ 출현 여학생 귀가길 ‘공포’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5.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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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초교6년) 바바리맨 목격 ‘혼비백산’
주민 “언제 또 다시 들이닥칠지 몰라 불안”
“바바리맨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두렵기만 합니다.”
부발읍 아미리 하이닉스 주변에 여학생들에게 성기를 노출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이 출몰해 여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일자 민심 또한 흉흉해졌다.

14일 하이닉스 인근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사동리에서 아미리 현대 3차 아파트를 잇는 마을 안길 굴다리 주변에는 등하교 길에 오른 여학생들과 출퇴근 여성들을 상대로 겉옷을 벗고 성기를 노출하거나 신체부위를 만지고 도망가는 ‘바바리맨’이 출현했다. 20~30대 남성 1명으로 추정되는 바바리맨은 수년전부터 지난 3월까지 약 20차례 이상 같은 장소에 출몰해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을 통행하는 주민들은 하루 평균 50~70명. 실제로 한 여학생(초교 6년)은 지난 3월 중순쯤 학교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굴다리 쪽으로 가다 나무 아래서 갑자기 알몸으로 나타난 ‘바바리맨’을 목격하고 혼비백산했다.

이 학생은 지금도 바바리맨을 맞닥뜨린 때를 기억하면, 등하교길이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이 일대에서 바바리맨을 목격한 여학생과 출퇴근 여성은 어림잡아 10여명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바리맨은 지난 3월 한 달 새만 모두 4~5차례 정도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리맨이 마을 안길을 알몸으로 누비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06년부터다. 바바리맨은 나무 옆이나 밭도랑 근처에 주로 숨어 있다가 주부나 여학생들이나 지나가면 갑자기 옷을 벗고 성기를 노출하고 성적수치심을 주는 혐오스런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바바리맨이 출현하지 않고 있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과 이 지역 방범대원들이 순찰근무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바바리맨이 언제 어디서 들이 닥칠지 몰라 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바바리맨 검거를 위해선 CCTV를 설치해 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월면 사동 6리 김연수 이장은 “주민들이 늘 두려워하고 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성 혼자 통행하다 바바리맨에게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을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하루라도 빨리 CCTV를 설치해 바바리맨을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벌써 수년째 출현하고 있는 바바리맨이 붙잡히지 않는 한 주민들의 공포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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