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저변확대 위해 ‘홈스쿨링’ 강좌 준비
‘이천EPS평생교육원’이 무엇이지.? 글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안흥동 주공아파트 단지 인근에 위치한 ‘이천EPS평생교육원’. 겉으로 봐선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놀이교실이나 일반 학원처럼 보인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금 새 알아차릴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상자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어른들이다.

29일 오후 7시. ‘이천EPS평생교육원’ 건물 내 2층과 3층 강의실에는 30여명의 유치원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가베 지도자’ 교육이 한창이다. 이곳이 바로 민간이 주도하는 이천 최초의 ‘평생교육원’이다.“요즘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부모들이 ‘가베 교육’을 시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방문교사 형식의 교육을 볼 때 부모님들은 반신반의 합니다. 비용 또는 효과 면에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한국인간과학연구회 이천EPS평생교육원 나명수 원장(43)의 말이다. 나 원장은 아이들의 창의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무척 강조한다. 부모님들의 의식부재 및 재정적인 문제로 창의적인 교육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에는 가베교실 운영이 무지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 원장은 다른 돌파구를 찾는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우선 부모를 찾아나서기에 앞서 이천관내 140여개의 유치원 교사를 교육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야 더 많은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참다운 교육을 펼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가베 교육을 시킬 때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량입니다. 교사가 얼마나 아이의 창의적이고 구성적인 사고를 이끌어 주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발달하고 학습하는 것이 많이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전문 기관에서 충분히 교육을 받은 일선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들을 교육 시킨다면 그야말로 효과 만점인 셈이다. 교육의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원장 말이 맞았다. 개인별로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방문교사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모들이 많을 것. 따라서 이왕 다니는 유치원에서 가베교육과 같은 창의적인 다중지능교육이 이뤄진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법하다.
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치원의 질적 향상과 창의적인 교육을 위해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 자격증까지 발급하고 있다. 수업료도 100% 환급받을 수 있다. 유치원과 유아교사들의 질적 향상과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이천EPS평생교육원이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나 원장이 EPS평생교육원 활용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의 직업능력개발 차원에서 유치원 마다 연간 500만원의 지원금이 책정돼 있습니다. 유치원의 질을 높이고 유아교사는 자신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현재 이천EPS평생교육원에선 유아 마사지, 가베 지도자, 유아음악(오르프), POP(예쁜손글씨) 등 다양한 강좌가 절찬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법인 인가를 득한 이천EPS평생교육원은 같은해 하반기부터 강좌가 개설돼 현재까지 30여 곳 유치원에서 150여명의 유아교사가 강좌를 수료했지만, 이는 관내 총 유치원 수의 2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나 원장은 앞으로 유아교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주부를 대상으로 한 ‘홈스쿨링’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은 사람을 성공 시킵니다.” 나 원장의 말처럼 교육은 곧 성공을 의미한다. 평생학습도시인 이천시가 ‘EPS평생교육원’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하게 발전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