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문화탐방으로 가족사랑과 문화마인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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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문화탐방으로 가족사랑과 문화마인드 높인다
  • 이천뉴스
  • 승인 2008.05.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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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문화원 문화가족 주말문화탐방 충북 보은지역으로 다녀와

지난 2003년부터 매달 우리나라 곳곳에 산재한 문화재 둘러봐
문화해설사가 지역 문화재를 꼼꼼히 설명해 줌으로써 효과배가
가족단위로 문화탐방 전개함으로써 문화와 함께하는 가족나들이
▲ 문화해설사가 속리산과 법주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놀토에 함께 떠나는 문화탐방, 문화교육 효과 ‘탁월’
매달 둘째주 토요일과 넷째주 토요일은 놀토다. 놀토는 노는 토요일의 줄임말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토요일을 뜻한다. 매달 놀토가 되면 학생들이 있는 집에서는 가족나들이를 떠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놀토마다 가족나들이를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마땅한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놀토마다 제기되는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주면서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각 지역의 문화를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청취함으로써 문화마인드를 높이는 교육적인 효과까지 가미할 수 있는 화제의 프로그램이 바로 이천문화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화가족 주말문화탐방이다.

지난 2003년, 이천문화원 회원과 가족들에게 문화마인드를 구축하는 한편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천문화원의 문화가족 주말문화탐방은 놀토라는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이상구 이천문화원장이 취임한 후 시작된 문화가족 주말문화탐방은 벌써 31회를 맞을 정도로 꾸준히 진행되면서 문화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오고 있다. 초창기 문화탐방을 계획하고 참가자를 모집했으나 참가자가 적어 버스 한 대의 인원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에서 시작한 문화탐방은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을 거듭해 대형버스 2대나 3대가 떠나야 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이상구 문화원장은 “초창기 문화탐방을 기획했으나 참가자들의 호응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회원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통해 문화탐방을 언제, 어디로 떠난다고 통보만 하면 하루이틀 사이에 인원이 모두 모집 된다”며 문화원 가족들의 문화탐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설명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나들이를 겸한 문화탐방을 전개함으로써 문화원 회원들에게는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나 이천문화원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 회원 1인당 1만원의 회비를 걷어 떠나는 문화나들이다보니 예산상 어려움이 많다는 후문이다. 회원들에게 모은 1만원은 차량 대여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점심식사나 문화재 관람료 등 부대비용을 문화원에서 충당한다. 또한 당일코스로 떠나는 문화탐방을 오랜 기간동안 실시하다보니 이제는 당일코스로 떠날 마땅한 곳이 없게 됨으로써 문화원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문화원에서는 1박2일 코스로 남부지방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문화탐방을 기호기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인수 이천문화원 사무국장은 “당일코스로 진행되는 문화탐방을 오랜 기간동안 진행하다보니 이제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이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다녀왔던 문화탐방지역 중 기억에 남는 곳이나 미처 돌아보지 못한 곳을 찾아 떠나는 한편 1박2일 코스의 탐방을 준비할 때가 왔다”며 향후 문화탐방 진행에 대한 계획을 설명한다.

# 속리산 법주사로 떠난 이천문화원의 문화탐방
▲ 문화해설사
이천문화원은 지난 4월 26일 충북 보은지역으로 제31회 문화가족 주말문화탐방을 떠났다. 오전 8시, 출발하기로 한 시간이 되자 90명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 2대가 보은 속리산을 향해 출발했다. 일반적으로 코리안타임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문화탐방에는 코리안타임이 적용되지 않고 모두 시간에 맞춰 차량에 탑승하고 예정된 시간이 되자 차량은 곧바로 목적지를 향해 떠난다.

이천문화원의 문화탐방은 다른 관광버스에서 볼 수 있는 음주가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관광버스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음악과 술병 등 음주가무가 보이지 않고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문화탐방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2시간동안 관광버스가 달려 도착한 곳은 속리산.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하자 탐방객을 기다리던 문화관광해설사가 반갑게 인사하면서 속리산과 법주사에 대한 전설과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올해 67세인 이기완 문화해설사는 90여명의 관람객들에게 법주사에 있는 다양한 문화재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진행되는 문화탐방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교육적인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문화재를 둘러보면서 진행되는 해설사의 설명은 문화재의 가치와 문화재의 소중함으로 일깨우기에 충분해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법주사에 위치한 다양한 문화재에 설명을 듣고 속리산 입구에서 이천문화원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마치자 또 다른 문화재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계속한다.
▲ 보은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이천문화원 회원가족

# 전통가옥과 보은 전통5일장을 둘러본 보은지역 탐방
속리산을 빠져나와 정이품송 소나무를 둘러본 문화탐방단은 구한말 전통한옥으로 당시 건축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선병묵 고가를 방문해 한적한 시골풍경을 만끽하면서 고택의 우아함을 둘러본다.

이천문화원 문화탐방은 전통 문화유산을 둘러보기도 하지만 그 지역의 삶의 현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고택을 둘러본 문화탐방단은 보은지역의 삶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보은 전통 5일장을 찾는다. 5일장에는 생선과 지역 특산물과 함께 산에서 직접 채취한 봄나물이 문화탐방단의 발길을 붙잡는다. 일부 참가자들은 산에서 직접 채취한 봄나물을 구매하고 시장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둘러보기도 한다.

전통장날의 활기찬 모습을 뒤로하고 문화탐방단을 태운 버스는 다시 이천으로 돌아왔다.
매달 1회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이천문화원의 주말문화탐방 중 충북 보은을 중심으로 한 제31차 문화탐방은 아쉬움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이날 문화탐방에 참가했던 한 초등학생은 “문화해설사가 직접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해줌에 따라 교육효과가 높았으며 가족과 함께 떠난 가족나들이라는 점이 좋았다”며 “앞으로 진행될 문화탐방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 보은시장에서 장구경에 나선 문화원 어린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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