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사건 ‘오리무중’…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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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사건 ‘오리무중’… 주민들 ‘불안’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4.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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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청장 수사본부 방문 직원 ‘격려’
추측성 유언비어 난무 경찰 ‘곤혹’
공설운동장 스탠드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사건이 사건발생 8일째를 맞고 있지만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범인을 잡았는데 누가 범인이더라’ 는 등의 추측성 유언비어가 난무,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20대 여성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15일 0시23분께. 중리동 구 시청 앞 공설운동장 계단에서 목과 배 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결과 성폭행이나 구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살인사건에 대해 ‘면식범’과 ‘비 면식범’에 의한 범행 모두에 가능성을 두고 피해자의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수사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추측성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주민 김모(45)씨는 “‘범인이 (피해자의)헤어진 애인이라더라, 정신병자가 이유 없이 죽였는데 아직도 이천지역을 돌아다니고 있을지 모른 다더라’는 등 소문들만 무성하다”면서 “이젠 시내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없을뿐더러 집안에 있어도 무섭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범인이 잡혔다더라’는 등의 소문까지 나돌아 경찰서 및 지역 언론사 등에 이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즉시 창전동 동부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33명의 수사요원들이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수사를 벌이며 범인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김도식 경기경찰청장은 이천 수사본부를 방문, 밤잠을 설치며 범인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사요원들을 격려하고 “부녀자 살인사건인 만큼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조속한 시일내 사건을 해결하고 제2의 범죄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 청장은 또 “시민들의 불안심리 해소와 범죄발생 예방을 위해 방범순찰대 1개 중대 120여명을 매일 야간근무에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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