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백사산수유꽃축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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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백사산수유꽃축제 ‘성공’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4.10 1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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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인파 몰린 노란 ‘봄꽃’ 향연
추진위·이천시· 관광객 다 웃었다
전통체험 프로그램 주요 ‘인기짱’
노란 봄꽃의 향연 ‘제9회 백사산수유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백사면 산수유 군락지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화창한 날씨와 만개한 산수유 꽃으로 ‘이천의 봄’을 활짝 열었다는 평가다.

행사를 주최한 축제추진위는 하늘이 도운 날씨 탓인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 인파로 행사기간 내내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모처럼 봄을 만끽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환한 표정에서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도 즐겁기는 마찬가지. 산수유 군락지 일대에선 관내 각 초중고 학생들의 사생대회 및 백일장 대회가 진행됐다. 학생들이 산수유 꽃그늘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또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이번 축제기간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린 프로그램은 ‘버들피리 만들기’. 이 코너에서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아련한 향수로, 아이들은 신나는 체험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더하기도 했다.

여기에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해 마련된 보물찾기, 투호·그네·널뛰기 등 전통놀이는 행사에 빼놓을 수 없는 홍일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천연염색체험, 무료가훈써주기, 산수유비누만들기, 장작패기 등의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밖에도 자연관찰장, 사진전시회, 추억의 엽서보내기, 압화 전시, 화훼 전시, 천연 염색 체험, 시화전으로 주최 측은 관광객들에게 전혀 손색없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관광객 최영란씨(43·경기 광주)는 “옛날 부모님께 배운 우리의 놀이 문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보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며 “해마다 산수유축제를 방문하지만 올해 꽃은 유난히 탐스러워 더욱 즐거운 나들이가 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천지역 4대축제 중의 하나로 자리 잡은 백사산수유꽃축제. 해를 거듭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며 수도권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수도권 어딜 가도 찾기 힘든 진노랑 산수유 꽃물결을 배경 삼은 ‘봄꽃의 향연’이 매년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상 산수유꽃축제 추진위원장 인터뷰
전시행사 ‘탈피’… 전통체험 행사로 ‘성공’
산수유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굴까.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최 일선에서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려온 일꾼들. 그들은 산수유꽃축제 추진위원회위원들이다. 이들의 손으로 벌써 다섯 번째 행사를 치르고 있다. 자신들의 일상생활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행사준비 기간 동안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이다.

3일간의 행사를 위해 두 달 가까이 편안한 잠자리도 반납해야만 했다. 게다가 기반시설 부재로 인한 원활치 못한 행사진행과 빠듯한 예산 등은 이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적 고통으로 다가왔다. 추진위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는 바로 실용 축제. 일회성에 그치는 전시성 행사는 과감하게 탈피하고 체험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여기에 산수유 꽃과 함께한 전통체험이라면 어떨까. 추진위원들의 만장일치 OK.

이렇게 만들어진 축제가 주민 중심의 백사산유꽃축제다. 그 중심에 이종상 추진위원장이 있다. 그를 만나 축제 후의 소감을 들어봤다.
“약 28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축복받은 축제입니다. 행사준비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이 위원장은 벅차 있었다. 사실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그는 “날씨가 좋아 두루두루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기반시설 등 아직 미비한 점이 많지만 모든 추진위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이번 축제를 마치며, 축제기간 중 쏟아진 관광객들의 질타, 성원 등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들여 다음 축제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 하겠다”며 겸손해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축제에서 체험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며 “우리마을 문화유산인 ‘육괴정’에 관한 전문적인 자료를 수집해 선대들의 정신과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재조명할 수 있는 문화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직 행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벌서부터 내년 축제를 위해 몰입하고 있는 이종상 위원장. 그는 누가 뭐래도 산수유축제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인심 넉넉한 파수꾼이다. 이 위원장은 “이천시민들의 크나큰 성원으로 이번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더욱 사랑받는 지역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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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2008-04-11 11:28:39
주차가 어려웠지만 좋았어요 그런데 왠ㅁ지 삭막해지는 느김있죠 토목공사가동네경치를 구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