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행정 사회복지과 ‘비난봇물’
상태바
눈먼행정 사회복지과 ‘비난봇물’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8.03.27 12:3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사 입주 10여일만에 이전해달라 요청
민원불편 외면 1층서 높은층으로 이동
잦은 부서이동 행정력·예산 낭비 초래
이천시가 한치 앞도 못 보는 눈먼 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신청사에 입주한지 20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일부 부서를 옮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리 이동이 확정된 한 부서는 민원인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어 비난을 자초한 꼴이 됐다.
2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청사에 입주하기 한참 전부터 각 부서별 위치와 공간면적 등이 확정됐었다. 이 가운데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의 민원방문이 잦은 사회복지과는 찾기도 쉽고 접근도 용이한 신청사 1층으로 자리가 배정됐다.

그러나 이 과는 장애인 등 민원인들의 이용불편은 외면한 채 느닷없이 ‘자리가 협소하다’는 이유를 들어 부서 이동을 요청했다. 뒤늦게 ‘자리 이동을 요청하자 해당 민원인들은 “한치 앞도 모르는 주먹구구식 행정을 펴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사회복지과의 알 수 없는 행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과는 지난 21일 오전 당시 9층으로 이전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함성을 질렀다고 한다.
만약 이 과가 9층으로 간다면 노약자 등의 민원인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을 겪게 된다.
이런 민원이 들끓어서인지 사회복지과는 26일 현재 “당초 9층이 아닌 4층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 만에 또 다시 행정적인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가 4층으로 가게 되면 시민생활지원과나 예산공보담당관실이 1층이나 9층으로 옮겨가야 하는 이중 불편이 뒤따른다. 현재 이들 부서는 부서 이동에 따른 서로 다른 문제점을 주장하며 ‘간다 못간다’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잦은 부서이동은 행정력과 예산낭비 효과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다른 부서 공무원들은 “(사회복지과가)그렇게 협소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한번 이사하기도 번거로운데 왜 굳이 이사를 가려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민원인들도 “접근이 편한 1층에 있어야 맞다. 그런데 높은 층으로 올라가면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따지고 보면 오히려 민원방문이 불편할 경우에 부서를 옮기는 게 맞는 것 아니냐”며 비꼬아 말했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민원불편을 뒤로한 채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는 사회복지과. 이 과가 진정 제대로 된 민원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시민들은 오히려 반문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행정편의 2008-04-01 00:30:54
씁쓸 .........

이천시민 2008-03-27 18:40:12
시청이 시민곁은 너무 멀리 떠나버렸어요..
너무 멀어요..
위치가 옛날 위치가 딱 좋은것 같은데..
아무도 보지않는 곳에 전광판은 엄청 화려하게 켜 놨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