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반, 설레임 반. 졸업은 새로운 시작”
상태바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졸업은 새로운 시작”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2.25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양정여고 제56회 졸업식 개최
“우리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야지. 하나 둘 셋!”
“와~, 남자친구가 선물해 준거야? 좋겠다.” “우리 자주 연락하고 잊지 말자, 친구야!”

지난 15일 치러진 양정여자고등학교의 졸업식장 풍경. 왁자지껄, 시끌벅적. 남자친구가 졸업선물로 준 커다란 곰인형도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끼리끼리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머리를 맞대고 졸업앨범을 들여다보며 ‘잘나왔네, 못나왔네’ 말들도 많다.

“대학생활이 무척 기대돼요.” “멋진 사회인이 될 거에요.” “졸업하기 싫어요. 더 다니고 싶어요.”
식이 시작되기 전 강당에 모여 앉은 졸업생들은 대학진학으로, 또는 취업으로 각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서 아직은 친구들과의 이별이 아쉽기만 하다.

곧이어 교무부장의 개식선언으로 졸업식이 시작되자 이내 엄숙해진 졸업식장.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한 동문 및 학부모에게 공로패가 전달되고, 우수한 성적과 학교를 빛낸 졸업생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재학생들의 송별가에 이어 졸업가를 부르는 졸업생일동. 좀 전까지만 해도 웃고 떠들던 졸업생들의 눈가에 기어이 눈물이 고인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몇 번의 졸업식을 치렀지만 이제는 성년이 되는 첫걸음을 떼는 셈이니 고등학교의 졸업식은 아무래도 남다른 감회로 다가온다.

졸업식이 끝나자 강당 앞에서는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가족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념사진촬영이 한창이다. 양정여고의 졸업식 풍경은 어쩌면 좀은 진부하다할 만큼 이렇다 할 사건이 없다. 언젠가부터 졸업식이면 으레 등장하는 밀가루나 달걀세례가 없기 때문. 학교에서 엄격히 규제하기에 양정여고의 졸업식에서 밀가루나 달걀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됐단다.

이날 375명의 졸업식을 개최한 양정여자고등학교는 현재까지 총1만7천58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한편, 관내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이 지난 14일과 15일에 각 학교별 졸업식을 개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