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월초 설립유공자 ‘공적비’ 원덕상 선생 ‘배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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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초 설립유공자 ‘공적비’ 원덕상 선생 ‘배워야 산다’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2.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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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3000여평 기증…올해 72회 졸업생 배출
원덕상 선생 후손 4대째 이 학교 졸업
대월초교에 공적비가 세워졌다.올해 72회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역사 깊은 이 학교에 공적비가 세워진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공적비는 수십여년 전 이 학교가 들어설 수 있도록 자신의 땅을 희사한 원덕상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2일 오전 10시 대월초교 학교 뒤편에 자리한 원덕상 선생의 묘소 앞에 공적비를 세우는 공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원 선생의 손자인 원수희(67)씨를 비롯한 후손들과 임윤택 대월초교 교장, 이지용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세워진 공적비는 이 학교 총동문회와 학교 운영위원회가 뜻을 모아 이뤄졌다. 공덕비에는 원덕상 선생의 배움에 대한 열정, 봉사정신을 오늘에 되살리자는 뜻이 새겨져 있다.

당시 원 선생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 ‘배워야 산다’는 신념하나로 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자신의 땅을 기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원 선생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변 지인들은 전했다. 원 선생의 묘소는 학교 뒤편 공원에 안치돼 있다. 그동안 이 묘소에 대해 학부모들의 적지 않은 반발도 있었다.
교내에 자리한 묘소가 면학 분위기를 헤치고 있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지적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숭고한 뜻이 있는 줄 몰랐다”며 원 선생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원 선생의 후손들(4대째)도 모두 이 학교를 졸업했거나 현재 다니고 있다. 이 가운데 원 선생의 현손인 종고(36)씨는 이 마을 이장을 보고 있다. 희사한 땅은 총 3000여평에 달하고 이를 현재의 자산 가치로 환산하면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원수희씨는 “감회가 새롭다. 늘 조상님 뵐 면목이 없었는데 뒤늦게나마 공적비를 세워 매우 기쁘다”며 “공적비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동문회와 임윤택교장, 이지용 위원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임윤택 교장은 “대월초교가 원 선생같이 훌륭한 분이 계셨기에 오늘날 명문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선생의 뜻을 기려 더욱 훌륭한 학교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지난 2일 대월초교 뒤편에 자리한 원덕상 선생의 묘소 앞에 그의 숭고한 뜻이 담긴 공적비가 세워졌다. 원 선생의 손자인 원수희(000쪽)씨와 그의 후손들 그리고 임윤택 교장(000쪽), 이지용 운영위원장(000쪽)이 공덕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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