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의 안타까운 죽음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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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의 안타까운 죽음 ‘의문’
  • 이천뉴스
  • 승인 2008.01.19 14: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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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먹고 뒷다리 풀려…20분 만에 숨 거둬
주민들, “다이아매크론 농약 성분이 들어있는 듯”

“아마도 돼지고기에 뭔가가 들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6일 백사면에 사는 A씨(46)는 자신이 속한 모임의 회원 20여명과 함께 신년회와 더불어 고사를 지내기 위해 이천시 백사면 현방리에 위치한 ‘오산’ 정상을 찾았다.

이날 등반에는 A씨가 가족처럼 여기며 6년여 째 키우고 있는 영국산 개 ‘콜리’도 함께 갔다. A씨는 회원들과 함께 고사지낼 준비를 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무렵 산 정상 주변을 맴돌던 콜리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돼지고기 5덩어리를 발견하고 이 중 3덩어리를 먹어치웠다. 이후 A씨는 콜리와 함께 평소처럼 ‘권투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콜리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튼튼하기만 했던 콜리의 뒷다리가 풀리면서 주저앉고 만 것이다. A씨의 동료회원들도 콜리의 이상변화에 주목했다.

이들은 콜리의 이같은 증상에 여지없이 돼지고기를 지목했다. 이들은 일단 원인제공을 따지기 전에 콜리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거의 실신 지경에 이른 콜리를 대리고 산을 빠져나와 소금을 먹이는 등 긴급처방에 나섰으나 결국 콜리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돼지고기를 먹은지 20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A씨는 “콜리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저려 옵니다. 그토록 콜리를 좋아하던 우리 아이들은 며칠째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하고 있어요. 콜리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몇몇 주민들은 “짐승이 ‘다이아매크론’이라는 농약을 먹었을 경우 주위를 빙빙 돌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아마도 누군가 다른 목적으로 돼지고기에 농약성분을 가미해 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마을 소문에 따르면 “독수리 5마리가 원적산과 ‘오산’일대를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있는데, 이를 노리는 사냥꾼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들은 독수리를 잡아 ‘박제용’으로 만든 뒤 시중에 내다 팔아 고가의 수입을 올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A씨와 그의 가족들은 6년여 동안 가족처럼 길러오던 콜리를 잃은 슬픔에 아직까지도 망연자실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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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2008-01-21 09:16:04
사냥꾼!!!
말그대로 개같은것들이구만...
독수리를 잡겠다고 개지랄을 떨어.
조류협회에서 그것들잡아 독수리밥으로 쓰길바람.
인간말종들한테는 인권이고나발이고 필요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