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 원천무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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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 원천무효하라”
  • 양동민 기자
  • 승인 2007.12.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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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방부 앞 상경 집회 통해 입장 전달
특전사 이전 반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항의하고 전달하기 위해, 지난 17일 마장면 주민들이 한데 뭉쳤다. 특전사 이전과 관련해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이날 만큼은 ‘특전사 유치 반대 투쟁위원회’의 국방부 상경 집회에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1일 시청 앞 집회에 이어 오랜만에 갖는 집회여서인지 이른 아침부터 해당 마을 주민들이 버스에 몸을 싣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국방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관리 주민은 150여명.

예상과는 달리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버스도 2대에서 1대를 더 증차했다. 김종춘 마장면장, 황경우 마장농협 조합장, 이광희 군부대 이전 관련 마장면 대책위원장 등 마장면 관내 단체장들이 대거 환송을 나왔다.

환송 나온 주민 A씨는 “이천시가 특전사 유치를 신청한 마당에 마장면은 유치와 반대라는 주민간의 갈등 속에 심적으로 부담을 많이 가졌다”며 “오늘은 반대 투쟁위가 국방부 집회를 간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원유국 군부대 유치 반대 투쟁위원회 관3리 이장은 “우리들의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군부대 이전 원천무효 입니다”며 “예상외로 주민들이 참여해 힘이 되고, 마음의 부담이 줄었습니다”고 말해 주민들의 강한 반대의지를 새삼 확인하는 듯 했다.
 
국방부 민원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가진 이날 집회는 원유국 이장의 연설을 시작으로, 김진회 사무국장이 특전사 이전반대 구호로 주민들의 뜻을 모았다. 그리고 12시경부터는 관2리 무속인의 ‘국가안위와 관리 주민을 위한 굿’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굿이 진행되는 동안 140여명의 참가자들은 집회대열를 떠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으며, 식사 또한 컵라면으로 해결하며 시종일관 국방부 규탄 및 특전사 이전 반대 구호를 외쳤다. 12시 55분경, 김광우 국방부 기획전략실 담당관과의 대표자 면담이 이루어졌지만 별다른 해결안을 찾지 못했으며, 각자의 입장만 확인했다고 원유국 이장은 설명했다.

한편, 원유국 군부대 유치 반대 투쟁위원회 관3리 이장은 이날 집회를 필두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특전사 이전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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