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행복해지는 세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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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행복해지는 세상 만든다’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7.12.0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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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분 국제로타리 3600지구 차기총재, 양정분 산부인과 원장

1990년, 이천에 여의사가 진료하는 산부인과가 처음 생겼다. 바로 ‘양정분 산부인과’. 그때 ‘양정분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가들이 이제는 제법 숙녀태가 나고, 콧수염 거뭇거뭇한 고등학생으로 자랐다.

그 세월을 이천의 엄마들과 함께 하며 지금까지 2만여 명의 새 생명 탄생을 지켜본 양정분(55) 원장. 서울 제기동이 고향인 양 원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 순천향의과대학교 부속병원 인턴 시절 건강이 나빠져 공기 좋은 이천으로의 이주를 결심, 양정분 산부인과를 개원하게 된다.

“당시 이천엔 산부인과 여의사가 없어 산모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그리고 ‘양정분’이란 이름이 양정학교를 떠올리게 한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저‘양정분’이를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녀 특유의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양 원장은 제2의 고향인 이천에서 나빴던 건강도 회복하고 병원도 번창하게 돼 그야말로 신바람 나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개원 당시 직원 7명을 두고 혼자서 환자를 보며 시작한 작은 병원이 이제는 산부인과 전문의 9명, 마취전문의, 내과전문의, 소아과전문의까지 12명의 의사와 1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 병원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지난해 증설한 내과와 건강검진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봉사단체와 이천남천로타리클럽 회원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정분 원장. 진료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 양 원장은 웬만한 일이 아니면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고. “제 주업은 의사죠.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건데, 그 분들과의 신의를 지키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런 양 원장의 신념이 지금까지 이천인구 10/1에 해당하는 2만여 명의 분만건수를 기록하고 10만 여명에 이르는 외래환자 수를 기록하는 비결인 듯하다. “다함께 행복해지자!” 양 원장의 생활 모토란다. 뭔가 그럴듯한 대답을 바라며 질문에 “특별한 건 없다”는 돌아온 짧은 한마디.

얼핏 단순한 듯한, 그러나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그 생각을 바탕으로 양 원장은 직원 복지나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미인가 시설에 해마다 남모르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고 직원들이 귀띔 해준다.

인터뷰 승낙을 받기 위해 이틀이나 쫓아다니며 애를 먹었던 것처럼 생색내거나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하는 양 원장에 대해 “그런 모습이기에 더욱 존경한다”고 입을 모으는 직원들은 이렇게 덧붙인다.

“원장님이 로타리 차기총재인 건 아시죠? 평소 생활하시는 모습이 정말 ‘총재감’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에게는 검소하고 타인에게는 후덕한 분이세요. 또, 한 없이 인자하시면서도 일 하실 때의 칼 같은 결단력과 추진력은 감히 흉내 낼 수도 없는 여장부죠.”

양정분 원장은 국제로타리3600지구 차기 총재다. 전국에선 세 번째, 경기도에서는 처음 탄생하는 여자 총재기에 세간에서 쏟아지는 관심이 불편하기만 한 양 원장. “조용히 내 할 일을 하며, 로타리정신에 입각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을 뿐”이라고 말하는 양 원장은 내년 7월, 국제로타리3600지구 총재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인자한 우리네 어머니의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양정분 원장. 한겨울 따스한 햇살 같은 심성과 강인한 추진력으로 보여줄 로타리 총재로서의 그녀의 활약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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