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 반대 홍보에 나선 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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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 반대 홍보에 나선 조시장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7.04.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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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대담 1조원 효과 있다 해도 ‘안돼’..

조병돈 이천시장은 18일 케이블뉴스채널인 YTN 대담프로에 출연해 국방부의 사려 깊지 못한 정책 결정을 비판했다.

조 시장은 “지난 11일 국방부 발표가 나왔을 때 이천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놀랐다”면서 “사전에 지역정서라든가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있었어야 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충북 괴산이나 경북 문경 등 다른 군부대 이전지는 유치신청을 받고 협의해서 해 놓고 12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이전지인 이천에는 단 한마디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조 시장은 “16일 국방부장관을 만나서 사전에 이천시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데 대해 사과를 받았지만, 이천이 최적지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와 함께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를 들었다.

그는 “불쑥 홍두깨 내미는 식의 국방부 발표에 마을 주민들의 충격이 컸다”며 “1440가구 4천여명에 이르는 마을 주민들이 지금 실향민이 되느냐 생계는 어떡해야 하느냐 걱정하며 연일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부대가 들어오면 각종인허가가 제한되고, 토지거래가 위축되는 등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재산상의 피해와 경제적 파장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대 이전지로 예정된 신둔면 지석리, 도암리 등은 자연생태학습장인 웅진어린이마을 9만평과 장애인체육시설 5만5천평이 계획된 지역으로 조만간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못마땅해 했다. 국방부가 제시한 이전에 따른 1조원 등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시가 추구하는 유·무형의 가치와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라고 조 시장은 말했다.

MBC라디오 지역 발전 대책 없는 일방적 발표 거부

조병돈 시장은 지난 16일 아침, MBC라디오 시사채널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군부대 이전에 따른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시장은 “이천은 30년 동안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며 “현재 15개의 군부대가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고 이로 인하여 지역 개발의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사전에 부대 이전 사실을 몰랐느냐는 질문에는 국방부가 발표하기전에는 아무런 언지조차 없었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국방부가 군부대 이전에 따른 다른 조건을 제시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는갗라는 질문과 ‘송파 신도시 개발로 인해 어느 지역이든 이전해야 하는데 합의점은 없느냐’라는 질문에는 조시장은 “합의점은 없다”며 “이천시민은 하이닉스 문제로 1000여명이 삭발을 하고 그동안 정부와 싸워왔는데, 아무런 언지도 없이 일방적인 이전 발표에 이천시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 문제에서는 현재 이천지역에 3개의 골프장이 있고, 7개의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는것에 대해, ‘한 지역에 10개의 골프장과 234개 홀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며, ‘이것 역시 환경파괴에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골프장은 현재 3개이고 7개가 허가를 받기 위해 진행중이나 인근 시군을 비교할 때 많은 것은 아니다”며 “이천 지역 활성화를 위해 환경에는 조금 문제가 되겠지만 활성화 할 방침”이라고말했다. 또 조시장은 “이천은 각종 규제로 인해 관광 개발도 할 수 없고, 공장도 지을 수 없는 낙후된 도시로 변하고 있으며, 골프장이 나쁘다면 중앙 정부에서 지역 발전에 대책을 강구해 줘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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