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원들도 삭발 투쟁에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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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의원들도 삭발 투쟁에 참여를….”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1.19 11: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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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 “단체장으로서 돋보이는 소신” 환영
“시민들의 뜻이 정 그렇다면….”조병돈 이천시장이 삭발 강행 투쟁을 선언하자 시민들은 “단체장으로서 돋보이는 소신을 보여 주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조 시장을 포함한 9명의 시의원 전원도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주민을 대표하는 수장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반기고 있다.

이천은 지금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곧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의 긴급한 현안 문제를 놓고 응집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러설 틈이 없기 때문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워야 한다는 절박한 시민들의 함성이 메아리친다.

이런 상황에서 조 시장의 파격적인 행동은 이천시 역사상 길이 남을 만하다. 과감하게 삭발투쟁을 선언한 그의 민생정치의 표본은 참으로 신선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단체장으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이기도 하다. 18일 조 시장은 회의석상에서도 “정치적인 규제로 시장경제를 왜곡하고 지역경제를 말살하려는 정부를 향해 이제는 이천의 힘이 뭔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9만 이천시민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위해 두 손 불끈 쥐고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하이닉스 공장증설을 요구하는 범시민 궐기대회에서는 하나로 응집된 이천시민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대다수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았고, 축산업 인들은 젖소 착유를 뒤로 미룬 채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일시적이나마 생업을 포기한 채 집회에 가세했다.

이천시의 현안 문제는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복선전철과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 호법면 영어마을 추진, 동부권 광역소각장 건립, 시청사 및 시의회청사,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이들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다.

조 시장이 짊어지고 있는 어깨가 천근만근 무겁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대정부 투쟁을 불사르고 있는 조 시장의 민생을 위해 몸을 던지는 태도가 더 의미 깊다. 하지만 일각에선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시의원들도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의원들도 조 시장과 같이 삭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물론 시의원들도  집회 참가와 성명서 발표, 1인 시위 등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위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시장의 삭발투혼에 비하면 약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31일 선거 당시 지역 시의원들은 주민들을 위해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 몸을 바치겠다”고 공약을 내걸고 시의원에 당선됐음에도 주민숙원에 미온적이라는 비난도 속출하고 있다.

시의원들까지 삭발 투쟁에 나선다고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나, 이천의 사활이 걸린 만큼 시의원들의 용단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더 늦기 전에 지역시의원들이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이젠 주민들의 대표이자 심부름꾼인 시의원들이 이천시 최대 숙원사항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야할 때다.

지역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숙원사항을 외면하면 민심은 돌아선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시장과 범대위, 시민과 함께 손잡고 하이닉스 이천공장증설이 허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천시민들은 이천시의회의원들이정부를 향해 본때를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정부에서 버림받은 시민들이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에게 까지 버림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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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나라 2007-01-19 18:05:56
조시장 머리깍는다고해서 사랑받네. 의원들도 같이 삭발하면 이천은 그래도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거 같은데.
의원님들 춥더라도 함께 삭발을...
힘들면 말고 다음에 다른 사람 찍으면 되지..뭐..있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