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서의 발목 잡는 공부에 날개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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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서의 발목 잡는 공부에 날개 달기
  • 이천저널
  • 승인 2007.02.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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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효율을 높이는 자신만의 노트법을 찾아라

학교 수업시간에는 두 가지 도구가 필요합니다. 책과 노트입니다. 많은 학생들은 노트를 단지 수업 내용을 필기하고 복습을 하면서 한번 훑어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습의 강도와 효율을 높이려면 좋은 노트법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트를 잘 활용하면 자기 스타일에 맞는 학습법을 찾아내고 익히게 되어 결과적으로 기억과 집중, 그리고 활용(시험)에도 도움이 됩니다.

▶ 내용, 핵심, 요약의 코넬식 노트법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노트법이 개발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코넬식 노트법’입니다. 이 노트법은 1960년대에 미국 코넬 대학에서 개발한 것으로 이후 많은 나라의 학생들이 이 방법을 활용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코넬식 노트법의 특징은 노트를 크게 세 부분, 수업 내용을 적는 A영역과 수업 내용의 핵심을 적는 B영역, 그리고 요약을 정리하는 C영역으로 나누어 필기를 하는 것입니다.
A영역, 노트필기: 노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으로 수업을 듣는 동안, 선생님의 강의나 칠판의 내용을 기록한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가능한 많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함께 적는다. 중요한 내용은 밑줄을 그어 둔다.
B영역, 핵심/질문: 쉬는 시간이나 복습 시간에 A영역의 내용을 보면서 핵심적인 단어, 질문, 연상 등을 단어 중심으로 기록한다. 이렇게 수업 내용에 질문이나 단서를 달아 놓으면 다음번 복습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기억력을 오래 지속시켜서 시험공부를 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C영역, 요약: 이 영역은 A영역과 B영역을 요약하여 복습시간에 정리한다. 이 영역에 정리해둔 내용은 단원별로 정리하거나 시험 전에 전체적으로 정리를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세 영역으로 노트를 나누어 필기하는데 기준이 되는 다섯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① 기록하기: 문장은 간단히, 내용은 정확하게 속도 있게 적는다.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말고 나중에 자신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적는다.
② 축약하기: B영역에 A영역에 쓴 내용의 핵심이나 질문을 적는다. 수업을 마치고 가능한 빨리 기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질문을 적는 것’은 공부한 내용의 의미와 관계를 명확하게 해 주고 기억을 강화시킨다.
③ 암송하기: 복습을 할 때, 손이나 종이로 A영역을 가린다. B영역의 핵심단어나 질문을 보면서 소리 내어 관련한 내용이나 답을 말해본다. 그러고 나서 가렸던 A영역을 보면서 내용을 확인한다.
④ 떠올리기: 공부한 내용을 전체적으로 떠올려 본다. 다른 단원이나 과목과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 이런 훈련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활성화시킨다.
⑤ 복습하기: 최소한 매주 10분 정도는 자신의 노트로 복습을 한다. 노트한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훑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A영역에 필기를 할 때, 자신만의 기호나 암호 같은 것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필기속도가 올라가고 정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같다), ≠(같지 않다), ∴(따라서), ∵(왜냐하면), &(그리고), w/(~와, with), w/o(~없이, without), def(정의), bkg(배경), vs(~대), cf(비교), imp(중요), ref(참조), ex(예), ↑(상승), ↓(하락) 등이 있습니다.

▶ 수업의 흐름에 따라 노트하라

수업 내용을 모두 빠짐없이 노트를 하려고 하는 것보다 수업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중요한 내용이나 핵심적인 단어를 놓치지 않고 필기하고, 이런 부분은 다른 색으로 밑줄을 치거나 ※ 표시 같은 것을 해두어서 복습을 할 때 잊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회 과목이나 생물 과목처럼 도표나 그림이 많은 과목의 수업은 문장으로 정리하여 필기를 하는 것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수업 중에 시간을 들여, 표나 그림을 그리려고 애쓰지 말고 표시를 해두었다가 나중에 해당하는 표나 그림을 복사해서 노트에 붙이는 것도 노트를 속도 있게 하는 한 방법입니다.
노트를 하면서 틀린 글씨나 내용을 지우개로 정성껏 지우거나 수정액 등으로 지우고 다시 쓰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단지 자신의 노트를 예쁘게 한다는 목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틀린 내용은 재빨리 선을 긋고 수업 내용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며 노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노트를 잘 해 두어도 딱딱한 내용만이 가득 차 있으면 복습을 할 때 자연히 우리 머리가 짜증을 내게 됩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우선 노트 맨 위에 그날 공부할 단원의 제목과 날짜 등을 적고 더불어 날씨, 교실 분위기, 선생님의 표정, 친구들의 농담 같은 것을 함께 적어두면 나중에 좀 더 쉽게 기억이 떠오릅니다.
노트를 잘 기록하는 것보다 잘 활용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합니다. 간단하지만 실제로 공부를 하면서 실천하기 어려운 노트 활용법은 위에서 말한 ‘암송하기’와 ‘떠올리기’입니다. 노트를 하는 목적은 수업 내용을 단순히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한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노트와 함께 전체적인 것을 떠올리려는 노력을 자꾸 해야 공부의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하게 책과 노트를 번갈아 훑어보면서 반복하는 것은 공부에 들이는 시간에 비해 수확이 적은 공부 방법입니다.
기억하세요! 복습, 암송, 떠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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