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범대위는 이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2천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결의문을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 철폐와 더불어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위해 20만 이천 시민이 총 궐기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팔당 상수원 수질 보호라는 명분 아래 상류 지역 주민 생존권과 재산권을 무참히 유린하는 중앙 정부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규제 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결의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 팔당 주변 7개 시군은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발대식에 이어 조병돈 시장과 시민들은 시내를 돌며 궐기 대회를 갖고 대주민 홍보에 나섰다. 이날 궐기 대회는 참석자들의 강력한 투쟁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질서유지 등 철저한 비폭력 질서 유지를 이뤄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이날 범대위는 “이천시가 그동안 줄기차게 오염 총량제를 거부하면서 규제 법률 개선 및 정비 발전 지구 도입을 위해 6개 시군의 투쟁 논리를 제공해 온 도시답게 정비 발전 지구 도입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범대위는 이날 발대식을 계기로 이천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중앙정부에 보여 줄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26일, 부산대 강연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사이클을 조작하기보다는 규제 완화와 투자 심리 안정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해 경기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 인적 자본 투자 확대,구조 조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 이 총재의 주장이다.
이 총재가 투자 활성화를 역설하는 데는 이유는 외환 위기 이후 설비 투자가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이 총재의 발언은 하이닉스 공장의 증설을 바라는 이천 시민들의 입장과도 일치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