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55분 이천시청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안내 방송에 전 직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여느 관공서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일찌감치 시청 민원실을 찾은 몇몇 시민들도 덩달아 방송 맨트에 귀를 기울인다.
이천시청의 매일 아침 일과는 친절방송으로 시작된다.
전 직원의 친절봉사 마인드 제고를 위해 시는 지난 4일부터 매일 오전 9시55분 청내방송을 통해 3분간 “고객을 생각하는 친절봉사 다짐의 시간” 을 갖는다.
지난 5일 방송에는 사형수가 된 어느 유명한 작가가 형의 집행이 이뤄지던 날 그에게 마지막으로 최후의 5분이 주어졌고,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난 시절 헛되이 썼던 시간을 후회하는 순간 기적적으로 풀려났던 일화가 소개됐다.
이어 “만일 당신에게 최후의 5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쓰겠는가?” 묻는 등 매일 매일을 최후 5분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자신과 고객의 시간을 소중히 여길 것을 일깨웠다.
또, 7일 방송에서는 이미지메이킹 십계명이라는 주제로 첫인상에 승부를 걸어라, 외모보다는 표정에 투자하라, 자신을 목숨 걸고 사랑하라. 그리고 그만큼 남도 소중히 하라, 변화되고 싶은 당신의 이미지안에 친절을 심으라는 등 직장인들의 기본 소양을 일깨우는 내용이 방송을 탔다.
이처럼 아침 방송내용은 매일매일 다른 소재로 바뀐다.
시는 앞으로 남은 방송내용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금기언어를 비롯해 화를 다스리는 방법, 친절서비스5S, 친절하면 좋은 이유, 미소예찬, 할수록 좋은 말, YES IF 언어, 웃으면 좋은 이유 등 다양하면서도 되도록 흥미를 주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민원봉사과 관계자는 “지난달 조직개편으로 민원서비스 시스템이 새롭게 강화 개편돼 직원들의 친절서비스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고 청내 아침방송도 이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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