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계절 복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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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계절 복병인가?
  • 추두호 기자
  • 승인 2006.07.1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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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도에 가까운 높은 기온과 장마철 비로인해 습도가 높아 단체급식을 하는 일선학교에서 유사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16일부터 27까지 서울, 인천, 경기지역 초.중.고교 46개 학교에서 3,663명의 환자가 발생 400명이 치료를 받는 사상 최대식중독 사고는 부실한 급식체계가 빚어낸 인재라는 지적이다.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자 급기야 교육당국은 일단 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으로부터 급식을 받는 모든 학교에 대해 긴급 급식중지 명령을 내렸고 보건 당국은 식중독 여부를 가리는 역학조사를 하는 등 긴급 대응조치를 하느라 분주했다.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집단 식중독으로 판명될 경우 급식업체의 영업허가 취소는 물론 6개월간 동급업종 영업금지와 책임자 형사처벌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위탁급식을 폐지하고 가능하면 학교자체 급식을 하도록 하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


이천지역 초,중고교 대부분 학교가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다행히 이천지역에선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없다. 관계당국은 이번 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위탁급식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 지도감독에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허술한 위생관리 및 지도감독이다. 집에서 부모님이 만들어준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예는 없다. 냉동식품이 해동되는 과정에서 각종 병원균이 음식물에 발생하지만 조리과정에서 깨끗하게 씻고 잘 익혀먹으면 균은 대부분 소멸된다.
음식재료 생산. 유통단계 안전성 미흡과 학교급식소 시설 위생관리 위탁급식에 대한 지도. 감독 소홀 등 이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음식재료는 수입품 또는 국산식품으로 검증되지 않은 음식재료가 유명회사 제품으로 둔갑해 납품되고 대규모 위탁급식 업체는 납품된 식 재료에 대해 철저한 위생검증을 소홀히 하는 등 위생지도 감독권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또 일선학교에서 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과 학교급식 위생관리지침서를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식중독사고는 일반적으로 급식을 학교에서 직영하는 급식보다 외부업체에 맡기는 위탁급식 학교에서 식중독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통계자료가 반증하듯 이번에 발생한 대규모 집단 급식사고도 모두 위탁급식 학교에서 발생했다.
여름철 식중독 사고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식 재료 및 음식물이 변질된 음식을 먹을 경우 발생한다.


업체의 철저한 식품 검증과 급식소의 위생관리가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매년 계절복병처럼 터지는 식중독 사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인재다. 관계당국의 지도 단속과 업체의 완벽한 식 재료 납품 및 급식소의 철저한 위생관리만이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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